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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분기 GDP 성장률 '연 3%'… 소비 증가·수입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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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지출 증가율 낮은 점은 우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롱비치항을 배경으로 성조기가 휘날리고 있다. 2018년 촬영된 사진.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롱비치항을 배경으로 성조기가 휘날리고 있다. 2018년 촬영된 사진.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지난 분기의 역성장에서 벗어나 2분기(4~6월) 성장세를 회복했다. 소비 증가와 수입 감소가 원인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2%대 중반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1분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해 기업들이 수입을 일시적으로 크게 늘리며 GDP 성장률이 0.5% 역성장을 기록했었다.

1분기와는 반대로 2분기에는 순수출이 GDP 성장에 크게 기여 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경제성장률 기여도는 4.99%에 달했다. 수출이 1.8% 감소했지만, 수입이 더 큰 폭인 30.3% 줄어들면서 순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관세 충격을 우려해 늘어났던 기업들의 수입이 다시 평상시 수준으로 조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인 소비도 1.4% 증가해 GDP 상승을 견인했다. 1분기 발표 당시 개인 소비 증가율(0.5%)이 저조해 관세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2분기 들어 소비 심리가 다시 회복된 모습이다. 이는 최근 관세 낙관론과 안정적인 고용시장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관세로 인한 불안정성이 계속 이어지며 민간 투자는 15.6% 급감했고, 정부효율부(DOGE) 활동 영향으로 국방비를 제외한 정부 지출도 11.2% 감소하며 GDP를 끌어내렸다.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과 재고 변동이 GDP 수치를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요를 반영하는 민간 지출 증가율이 1.2%에 그쳤다”며 “이는 2022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관세 비용이 모두 전가되지 않았음에도 경제활동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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