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인도에 8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인도는 우리의 오랜 친구였지만, 비즈니스는 거의 하지 않았다. 관세가 지나치게 높고 불쾌한 비관세 장벽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제시한 상호 관세 유예 시한인 8월 1일까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이 결렬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 4월 미국이 발표한 대(對)인도 상호 관세는 26%였다.
트럼프는 특히 “인도는 항상 군사 장비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해 왔고, 중국과 함께 러시아 에너지의 최대 수입국”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학살을 멈추라고 하는 이 시점에 좋지 않은 일들이며, 이에 대한 벌칙(penalty)도 부과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인도는 농산물 시장 개방 등과 관련, 비관세 장벽을 놓고 협상이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미국산 자동차에 60~100%, 일반 공산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해 왔으며, 미국과의 교역에서 약 460억달러(약 63조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인도는 서두르지 않고, 미국과 관세 협상을 오는 9~10월쯤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부분적·임시적 타협이 아니라 완전하고 체계적인 ‘포괄적 무역 협정’을 맺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산 제품에 대한 전반적 관세 인하를 제안하고, 자국 섬유·보석·IT 산업이 미국 수출에서 경쟁국 대비 우대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한 인도 정부 관계자는 29일 로이터에 “8월 중순에 미국 대표단이 델리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율 관세 조치는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고 곧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35%의 상호 관세를 통보받았던 캐나다도 시한을 넘기더라도 협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28일 미국과 관세 협상을 벌인 뒤 “매우 긴박한 단계에 있다. 우리는 올바른 합의에만 서명할 것”이라며 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멕시코는 1일 미국이 3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최근 “우리는 미국의 관세에 동의하지 않는다. 토마토 수출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토마토의 약 70%가 멕시코산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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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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