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11시24분(한국 시간 오전 8시24분)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에 규모 8.8 초강진이 발생하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뉴시스 |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러시아 극동의 캄차카반도는 러시아 동쪽 끝에 있는 지역이다. 태평양과 오호츠크해 사이에 있다. 면적은 47만3200㎢로 한반도 전체보다 2배 이상 넓다. 인구는 약 35만 명으로 추정된다.
캄차카반도는 지구상에서 화산 및 지진 활동이 잦아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있다. 반도 전체에만 160여 개의 화산이 있고, 그 중 약 29개 이상이 활화산이다.
북미판과 태평양판이 만나는 경계에 위치하고 있어 캄차카반도에서는 지속적으로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한다. 이번과 같이 규모 8.0 이상 대지진은 드물지만, 지진 활동은 상시적인 것이다. 1900년 이후 이 지역에서는 규모 8.3 이상 대형 지진이 7차례 발생했다. 1952년에는 규모 9.0 강진이 발생해 당시 미국 하와이주에 9.1m 높이의 대형 쓰나미가 도달하기도 했다. 또 20일에도 지진 7.4도의 강진이 발생했다.
캄차카반도는 북위 57°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북부 일부에서는 겨울철 기온이 마이너스(―) 50도를 넘나들 정도로 극한의 추위가 펼쳐진다. 이 외에도 산악 지대가 많은 험준한 지형 등으로 사람이 살기에 매우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러시아는 냉전 시절부터 이 일대를 군사 거점으로 활용했다. 현재도 태평양 함대의 핵심 기지가 위치해 있고 주요 군사시설에 대한 일반인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된다.
또 캄차카반도 인근 바다에는 어족 자원이 풍부하고, 광물도 많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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