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안전에 매년 2.7조 쓴다"…틱톡, 이용자 보호 새정책 소개

30일 '디스커버 앤 런(Discover & Learn): 틱톡의 신뢰와 안전' 온라인 브리핑에 아담 프레서 틱톡 '신뢰와 안전' 글로벌 총괄(좌)과 푸닛 팔 싱 틱톡 커뮤니케이션 글로벌 총괄(우)이 참여했다./사진=온라인 캡처

"'신뢰와 안전'은 틱톡의 전사적 우선순위 중 하나입니다. 저희는 매년 20억달러(약 2조7646억원) 이상을 신뢰와 안전 예산으로 배정하고 있습니다."

30일 아담 프레서 틱톡 신뢰와 안전 글로벌 총괄이 '디스커버 앤 런(Discover & Learn): 틱톡의 신뢰와 안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틱톡은 이용자들이 안전하고 긍정적인 환경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신뢰와 안전 파트를 운영한다.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어기는 불법·유해 게시물을 차단하는 게 주 업무다. 틱톡은 이들의 노력으로 가이드라인 위반 게시물의 85%가 AI(인공지능) 등 자사 기술로 자동 제거되며 90%가 재생되기 전에, 99%가 이용자 신고 전에 제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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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보호 위한 새 정책 공개한 틱톡, 의견 청취에도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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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은 이날 청소년 보호를 위한 새 정책인 '세이프티 페어링'을 소개했다. 자녀가 보호자와 함께 계정 안전 설정을 맞춤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보호자는 청소년이 영상·스토리 등을 게시하면 실시간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관심 있는 주제·팔로잉 목록 등을 확인·관리할 수 있다. 자녀가 콘텐츠를 신고할 경우 보호자에게 알림이 전송되는 '콘텐츠 신고 알림' 기능은 전 세계로 확대 적용된다.

아담 프레서는 "최근 런던에서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15개국 청소년 대표를 초청해 청소년이 직면한 과제와 틱톡이 마련할 수 있는 해결책에 관해 논의했다"며 "청소년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있다"고 밝혔다.

'세이프티 페어링'은 자녀가 보호자와 함께 계정 안전 설정을 맞춤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지난 3월에 이어 새 기능이 추가된다./사진제공=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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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환경에서 활동해야 창의적인 창작물 나온다", 크리에이터 보호 기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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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보호 기능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터 케어 모드'는 욕설이 포함되는 등 부적절하거나 공격적인 댓글을 클릭 한 번으로 필터링할 수 있는 정책이다. 과거 댓글이 신고·삭제됐던 이용자의 댓글도 차단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가 반복적으로 유사한 댓글을 신고·차단하면 AI가 패턴을 학습해 유사한 댓글을 필터링해주기도 한다. 아담 프레서는 "나한테는 보이는 댓글이 다른 사람에게는 안보이기도 한다"며 "사람과 기술이 협력해 더 안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틱톡은 라이브 방송 중 특정 단어·이모지 등을 일괄 차단할 수 있는 '라이브 댓글 제한', 콘텐츠 게시 전 추천 피드 노출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는 '콘텐츠 사전 점검',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크레에이터 인박스' 등 새 기능을 도입한다.

틱톡은 이용자들의 올바른 디지털 습관 형성을 돕는 '웰빙 미션' 시리즈도 공개했다. 짧은 미션을 수행하는 이용자에게 배지를 제공해 긍정적인 온라인 행동을 실천하도록 유도한다. 또 '스크린 타임 관리', '수면 시간 설정' 등의 기능을 제공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디지털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담 프레서는 "틱톡은 청소년, 가족, 크리에이터가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안전 기능을 지속 고도화한다"며 "이번에 발표한 기능들은 틱톡의 창의성과 즐거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보다 건강하고 책임감 있는 디지털 경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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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동영상 앱 강세에…국산 앱, 고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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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등 해외 동영상 앱이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하면서 국내 동영상 앱들은 고전중이다.

와이즈앱·리테일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틱톡은 1163만명이 사용했다. 유튜브(4665만명), 인스타그램(2644만명), 넷플릭스(1348만명)에 이어 4위다. 사용 시간은 101억분으로 유튜브(1093억분), 인스타그램(239억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국산 동영상 앱은 쿠팡플레이와 티빙이 각각 사용자 수와 사용 시간에서 5위를 차지했을 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틱톡은 막대한 자본력으로 다양한 현금성 보상을 제공해 이용자와 크리에이터를 포섭한다. 틱톡 등 해외 플랫폼에 밀린 카카오TV는 내달 말 생방송 채팅 기능을 종료한다. 네이버TV는 수년간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감소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해외 동영상 앱과 자본력 격차가 크다"며 "유튜브 등 이미 이용자를 선점한 플랫폼과의 경쟁은 특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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