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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실내밀집으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무더운 날씨 속, 실내 밀집도가 높아지는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입원환자가 다시 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감염병대응위원회는 30일 국민 대상 예방 권고문을 발표하고 개인위생 수칙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7월 셋째 주 기준,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123명으로, 4주 사이 2배 증가했다. 특히 이 중 약 60%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확인돼, 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감염 예방이 시급한 상황이다.
더불어, 호흡기 검체 내 코로나19 검출률과 하수 감시 데이터에서의 바이러스 농도도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유행은 오미크론 XDV계열 하위변이인 NB.1.8.1이 전체의 84%를 차지하며 주도하고 있다. 기존 백신으로도 효과는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전파력과 중증도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의협은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실내 밀집 등을 고려할 때, 호흡기 감염병 전파 위험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예방과 대응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수칙 철저히 지키기 △ 실내 주기적 환기 △의심 증상 시 조기 진단과 같은 실천 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개인들은 기침 시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 가려야 하며, 사용한 마스크·휴지는 위생적으로 폐기하고 기침을 한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실내는 2시간마다 10분 이상 환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간에서 환기는 필수적이다. 만약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생겼을 경우에는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고령자·만성질환자·임신부·면역저하자는 항바이러스제 조기 투약하는 것이 좋다.
의협은 또한 코로나19 치료제의 정부 공급 중단으로 인해, 환자들이 의료기관에서 처방을 받더라도 인근 약국에서 약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일선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가 원활히 공급되도록 조치해, 국민 불편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질병관리청 등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코로나19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와 빠른 진단·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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