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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B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전 남자친구 소속사에서 800만 원을 보냈다"고 주장한 작성자 A씨가 처음 작성한 글을 삭제했다.
30일 A씨는 한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 남자친구 소속사에서 800만 원 보냈어'라는 글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A씨는 "반년 내로 예능에 나와서 새 여자친구랑 결혼 준비과정을 공개할 건데 날짜가 잘 안 맞을 거라고 사전 위로금 명목으로(조용히 하라는 거지 뭐...) 800만 원 보낸다고 연락이 왔어"라며 배우인 전 남자친구가 자신을 두고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날짜가 나랑 헤어지기 전으로 나올 수 있대. 환승 이별했다는 거지. 바람핀거거나"라며 "그거에 대해 굳이 언급하지 말아주길 바란다면서 어차피 결혼까지 안 갈 생각 아니었냐고 하더라(내가 한 번씩 결혼까지는 고민 조금 해보자고 했거든. 별로 좋은 남자는 아니었어)"라며 입막음을 위해 입금된 800만 원을 돌려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댓글을 통해 해당 연예인이 30세 이상이며, 이름을 듣고 알 수 있는 배우라고 덧붙였다. 일부 누리꾼은 'ㅇㅈㅇ' 등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댓글로 루머를 확산했다. 그 과정에서 곧 결혼을 앞둔 일부 연예인들의 이름이 언급되면서 피해를 입었다. 이에 지목된 연예인들은 "사실 무근"이라며 해명하기도 했다.
사태가 커지자 A씨는 "제가 이전에 작성한 글로 인해 무관한 연예인들이 지목받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답답한 마음에 글을 작성한다. 일단 축복받아야 할 일에 괜한 의심을 받아 불편함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이 분들은 본 사건과 무관하다. 특히나 제가 'ㅇㅈㅇ'라고 적은 적도 없는데 블라인드에 올린 글이 다른 커뮤니티로 퍼져나가고 왜곡되며 어느새 'ㅇㅈㅇ이 누구냐'로 가있더라. 저는 단 한번도 'ㅇㅈㅇ'이라고 하지 않았고 상대가 배우라고도 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정 인물을 지목할 의도는 전혀 없었고, 지금처럼 유추가 오가는 상황을 바란 것도 본의가 아니다. 개인적인 고민이 마녀사냥이 되는 거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해결책보다 사생활 추적이 되어버린거 같아서 좀 망연자실하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당사자들과 어제 만나 모든 일을 마무리 지었다. 저도 이제 이 기억에서 벗어나고 싶고, 진중한 사과를 받았으니 회복하고 싶다"며 처음 올린 글을 삭제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에 들어가면 '작성자가 삭제한 게시글입니다'라고 뜨며, 블라인드에 게시글 제목을 검색해도 검색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태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