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평시 방역체계 전환…위기경보 '관심' 단계로 하향 : zum 뉴스

[청주=뉴시스] 5일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된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육용오리 농장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사진=충북도 제공) 2025.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이 낮아졌다고 보고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중앙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해 오는 31일자로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관심'단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29일 강원 동해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2024~2025년 가금농장에서 총 49건 발생했다.

동절기에는 지난해(2023년 12월 3일)보다 35일 이른시기에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첫 발생(2024년 10월 29일)했다.

발생지역도 지난 시즌(2023~2024년)에 비해 대폭 확대(14개 시군→26개)됐으며 야생조류에서도 지난 시즌보다 검출건수(19건→43건)와 검출지역(9개 시군→25개)이 전국적으로 확대됐고 2개의 다른 바이러스 혈청형(H5N1형, H5N3형)이 확인됐다.

어려운 방역여건에도 지자체, 관계기관, 생산자단체, 가금농가 등이 모두 합심해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체계적으로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도가 낮아진 점 등을 고려해 31일 조류인플루엔자 위기경보를 전국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주의→관심)하고,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한다.

하지만 미국, 유럽 등 해외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 발생되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해 위기경보가 하향 조정되더라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방침이다.

전국 가금농장, 전통시장, 야생조류 등을 대상으로 예찰검사와 방역점검 등을 지속 추진하고, 방역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도 제도 개선 등 보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발생 방지 및 다가오는 동절기를 대비해 다음과 같은 선제적인 방역관리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먼저 2025~2026년 동절기를 대비해 전국 가금농장에 대한 방역실태를 일제히 점검하고 지적된 사항은 이번 특별방역대책 기간 시작 전에 보완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가금농장 및 계열화사업자 등의 차단방역 역량 제고를 위해 권역별 및 축종별로 맞춤형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교육을 9월까지 실시하되 지난 시즌(2024~2025년) 발생농장에 대해서는 일반 방역교육에 더해서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 방역교육도 추가로 추진한다.

아울러 이번 방역과정 중에 나타난 미흡사항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 제도(조류인플루엔자 방역실시요령 등)를 개정하고 가금사육 밀도가 높은 지역 등에 대한 방역관리 방안도 정비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례적으로 하절기에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는 등 방역 환경이 과거와 다르게 변해 어려운 여건에도 방역에 최선을 다해 준 결과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농장 관계자들은 장화 갈아 신기 등 기본적인 차단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자체 및 관계기관에서는 이번 방역과정에서 나타난 현장의 문제점들을 꼼꼼하게 보완하는 등 다가오는 동절기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