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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절박함 없는 당…함께 싸울 수 없는 분들이 혁신 대상"[인터뷰]

머니투데이 박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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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장동혁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예비후보 인터뷰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국민의힘은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 있어 가장 유능함을 인정받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정통 보수라는 가치 위에 실력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충남 보령·서천)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 신념과 소신을 선명하게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판사 출신의 장 의원은 2022년 충남 보령·서천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정치에 첫발을 들인 뒤 원내대변인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으로 활약하며 국민의힘 대표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엔 한동훈 체제에서 사무총장과 수석 최고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당의 요직을 맡아왔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탄핵 국면 속 한 전 대표와 갈라선 장 의원은 지난 23일 "미래를 준비하는 보수를 만들겠다"며 8·22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 전 대표와 모두 함께 일해 본 경험이 있는 장 의원은 "(두 사람과의) 경험을 통해 많은 걸 느끼고 깨달았다"며 "당 지도부부터 새로운 교체가 이뤄지는 기대감을 줄 수 있어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1석이라도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가장 힘든 순간 오히려 가장 크게 당을 변화시킬 수 있겠다는 고민 끝에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게 만드는 것이 국민의힘 혁신의 시작"이라고 강조해 온 장 의원은 현재 당 상황에 대해 "절박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107명 의원 모두가 자기 위치에서 전투력을 발휘해 싸울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전략도 일관된 메시지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정부·여당을 견제하되 민주당이 생각하지 못할 어젠다도 제시할 수 있어야 '국민의힘이 실력 있는 정통 보수 정당의 면모를 회복했다'고 느낄 수 있다"며 "잘 싸우는 사람이 결국 공천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사무총장 시절 총선 공천 작업을 주도해 온 경험이 있는 장 의원은 "당시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며 룰은 있었지만, 평가를 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했다. 결국 의원들이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역할을 못 했다"며 "이번에는 상임위원회 또는 지역에서 남들보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공천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줄 수 있도록 정교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자신이 당 대표가 됐을 때 진정으로 국민의힘이 변해가고 있다는 점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조금이라도 국민의힘이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지지자들은 저에게 그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민생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정통 보수 정당이 필요하다. 전 지금껏 비판받으면서도 당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한 번도 입장을 바꾸거나 소신을 굽힌 적이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조경태·안철수 의원 등 이른바 '혁신파' 당권 주자들이 대선 불복 또는 부정선거를 외쳐온 광장 세력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장 의원은 "정치가 유불리와 상황에 따라 쉽게 입장과 말이 바뀌는 건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그분들도 당을 지지해왔고 대선 국면에서도 열심히 싸워준 분들이다. 그분들의 주장이 비판받는다고 하여 소금 뿌리고 문 닫을 건 아니다"며 "내년 지방선거 때는 그분들에게 또 도와달라고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자신을 향해 '극우' 논란이 거세지는 것에 대해서도 장 의원은 "(광장 세력을) 품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이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끌고 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민주당은 당 바깥에 있는 다양한 목소리도 십분 활용해 안고 가지 않느냐. 우리는 왜 조금만 생각이 다른 이들에게 비판이 오면 막아주지 않고 함께 싸우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오히려 내부 갈등을 유발하거나 전투력을 떨어트려 함께 싸울 수 없는 분들을 혁신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당론을 어기고 결국 탄핵 찬성으로 가 당을 이렇게 만든 분들도 있는데 그분들에겐 늘 관대하면서 바깥에서 우리를 위해 싸워준 분들에겐 왜 야박해야 하냐"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 온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 등 보수 유튜버들이 오는 31일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도 장 의원은 "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해당 방송을 진행하는 유튜버 중 한 명은) 저를 매번 비판하는 분도 있지만 그게 피할 일이 아니다"며 "오히려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설명하는 게 더 좋은 기회 아니냐. 특정 유튜버가 있고,상황이 불리하고 비판이 있다고 하여 그동안 제가 주장한 것을 뒤집고 싶진 않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이번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다른 당권 주자들과 단일화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장 의원은 "드디어 정치인 장동혁이 어떤 소신과 생각을 갖고 정치를 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첫 무대다. 끝까지 완주하면서 제 비전을 당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장동혁다운 정치"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과 싸우는 데 있어 당이 하나로 뭉치는 데 힘을 합치는 분들과는 함께 갈 것"이라며 "총구를 우리에게 돌리고 전투력을 떨어트리는 분들과 함께 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말했다.

초선의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깜짝' 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 장 의원은 "찬탄(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구도에서 주 의원 출마로 세대교체라는 새로운 프레임이 생겼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유불리와 관계없이 전당대회가 새로운 구도 싸움으로 바뀔 수 있는 모멘텀이 (주 의원 출마를 통해) 왔다"고 평가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 의원은 "정책 정당으로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장 의원은 "정책 말고 중도층을 포섭할 수 있는 건 없다. 청년도 청년들의 니즈를 정확히 찍어주는 이들에게 마음을 준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국민들을 설득할 확실한 무기가 있을 때만 반대하고 나머지는 (정부·여당과도) 과감하게 협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보수 정당의 역할로 △자유주의와 시장경제 추구 △국부 성장을 위한 기업 활동 활성화 △시장 실패 시 최소한의 국가 개입을 통한 문제 해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회 제공 등을 나열했다. 장 의원은 "무조건 돈 나눠주는 방식이 아니라 장기적 안목으로 전체를 보고 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확고한 보수의 가치 위에서 유능한 정당으로 인정받는 것이 국민의힘이 나아갈 길"이라고 밝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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