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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머니집 전 관장, 이 대통령에 “조국 사면으로 정의 회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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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자 전 오월 어머니 집 관장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을 호소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신. 이명자 전 관장 제공

이명자 전 오월 어머니 집 관장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을 호소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신. 이명자 전 관장 제공


5·18민주화운동 유족이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의 사면으로 윤석열 검찰 독재가 훼손된 정의를 바로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윤석열 검찰정권의 정치적 희생자들을 하루빨리 복권시키고, 억울하게 꺾인 삶을 다시 세워달라”며 30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신을 공개했다.



서신 첫머리에서 본인을 ‘잔혹한 권력에 의해 한순간에 가족을 잃고, 말로 다할 수 없는 한을 가슴에 품은 5·18 어메’라고 소개한 이 전 관장은 “또다시 이전 정권의 폭력으로 삶이 무너져버린 이들이 눈에 밟힌다”며 “군부독재정권을 떠올리게 하는 검찰정권이 놓은 덫에 수많은 이들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이 전 관장은 “정치적 목적으로 뒤집어씌운 죄목들, 고통 속에서 옥살이를 견디고 있는 이들이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님의 손으로 희망의 싹을 심어주시길 바란다. 그 시작은 억울하게 꺾인 삶을 다시 세우는 사면과 명예회복이라 여긴다”고 당부했다.



이 전 관장은 “이 대통령도 정치적 덫에 걸려 무도한 권력의 희생양이 됐던 시절이 있었다. 그 고통의 자리에 조국 전 대표 또한 함께 있었다”며 “조 전 대표 역시 검찰권력이 할퀴고 간 참혹한 시대의 증언자이며, 그의 존재는 역설적으로 이전 권력의 부당함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계엄사태 직후 ‘어머니들이 잘 견뎌주셔서 고맙다’고 하셨던 대통령님의 따뜻한 말씀을 기억한다”며 “대선 이후 다시 광주를 찾겠다는 약속을 지켜주셨기에 이번에도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시리라 믿는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창당을 앞두고 지난해 2월14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고 정동년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묘비를 닦고 있다.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제공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창당을 앞두고 지난해 2월14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고 정동년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묘비를 닦고 있다.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제공


이 전 관장은 서신 말미에 ‘장대비가 내리던 날, 남편 정동년 씨의 묘비를 닦아주시며 저를 위로해주신 따뜻함을 지금도 기억한다’며 조 전 대표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 전 관장은 1980년 5·18 당시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공범으로 몰려 사형을 선고받은 고 정동년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부인이다. 정 전 이사장은 이 전 관장을 비롯한 광주시민의 사형 반대 운동으로 1982년 12월 성탄절 특사로 풀려났으며 2022년 5월29일 5·18기념재단 이사장 재직 때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전 관장은 전남도의원, 광주시의원, 오월어머니집 관장 등을 역임하며 5·18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힘쓰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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