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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6조 원 초대형 LFP 배터리 계약 땄다...외신 "테슬라에 공급"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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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에 ESS용 LFP 공급 추정
미시간 홀랜드 공장서 양산 돌입
中 장악 LFP 시장서 존재감 확인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6조 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냈다. 회사 측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이번 계약 상대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장악해 온 LFP 배터리 시장의 새로운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조9,442억 원 규모의 LFP 배터리를 해외 지역에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024년 이 회사 매출(약 25조6,200억 원)의 23.2%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기간은 3년(2027년 8월~2030년 7월 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총계약 기간을 7년까지 연장하고 이에 해당하는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상 비밀유지 필요"에 따라 고객사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테슬라와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본다. 공급 제품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 중 북미 현지에서 ESS용 LFP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 체제를 갖춘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6월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 롱셀(Long Cell) 기반 ESS 전용 파우치형 LFP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43억 달러(약 6조 원)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테슬라도 지난 1분기(1~3월) 실적 발표 당시 "중국 외 (LFP 배터리) 추가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배터리사는 중국이 장악해 온 LFP 배터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LFP는 삼원계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낮지만 저렴한 가격을 무기 삼아 중국 배터리 기업이 사실상 글로벌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K배터리는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전기차용 LFP는 신규 공법과 건식전극 공정을 적용한 셀을, ESS용 LFP는 고밀도∙고집적 설계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북미 ESS 생산 역량을 강화해 ESS 추가 수주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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