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에서 최근 리콜 조치한 ‘널담 고단백 저당 통밀 스콘’ [널담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유통업계가 폭염에 비상이 걸렸다. 예상치 못한 폭염의 장기화로 베이커리·냉장 식품의 변질될 우려가 커지자 특별 점검과 리콜 조치에 나섰다.
30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지난 25일 ‘고단백 저당 통밀스콘’ 2종에 대한 리콜 조치를 내렸다.
제품은 헬시플레저 유행에 맞춰 GS25가 지난 6월 선보인 신메뉴다. 다이어트 간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리콜 조치 이유는 ‘폭염으로 인한 품질 유지 우려’다. 앞서 HK이노엔도 헛개수 등 음료 8종을 품질 유지 문제로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했다. 멸균 상태에서 음료를 병입하는 무균 충진 과정에 이상이 발견됐고, 상품의 품질이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였다.
GS25 측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소비자 불만이 접수되기 전 시행한 선제 조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판매 재개 날짜는 미정이다.
편의점 업계가 빠른 대처에 나선 것은 불만 신고의 파급력 때문이다. 1건만 접수되더라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확산해 점포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베이커리류는 편의점 업계가 심혈을 기울이는 경쟁 분야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가 다른 유통 채널에 비해 낮다”며 “작은 문제 하나라도 파급력이 커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GS25는 통밀스콘의 리콜 조치를 비롯해 식품 안전을 위한 특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9월까지 베이커리 제품의 소비 기한도 기존 대비 30%가량 줄여 운영한다. 일반 빵은 기존 소비 기한을 3~4일 단축한다.
GS25에서 모델이 신상품 랩노쉬 프로틴 휘낭시에 플레인, 랩노쉬 프로틴 도넛 초코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은 이번 리콜 조치와 무관함 [GS리테일 제공] |
콜드체인, 제조시설, 신선식품 특별 점검에도 돌입한다. 냉장·냉동 배송 차량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균일한 온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즉석 간편식류와 신선식품의 제조시설 및 생산 상품에 대한 특별 점검도 병행한다. 품질관리팀이 주간, 야간 불시 점검을 해 제조 환경을 둘러보고 상품을 수거해 품질 유지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SSM(기업형슈퍼마켓) GS더프레시도 매장에서 즉석 조리한 먹거리의 판매 시간(8~12시간)을 4시간가량 단축했다.
편의점 빅2인 BGF리테일의 CU도 하절기 식품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섰다. 더운 날씨에 쉽게 변질되기 쉬운 빵과 디저트, 즉석조리식품의 소비기한을 한시 축소 운영 중이다. 일반 양산빵의 경우 기존 소비기한을 평균 5일에서 4일로, 냉장 디저트의 경우 평균 3일에서 2일로 단축했다. 유제품은 판매 진열장의 냉장온도를 0~10도로 유지하고, 배송 즉시 보관 및 진열하도록 각 점포에 교육 중이다.
가공란과 냉장안주, 햄, 소시지 등 냉장 상품 역시 입출고 기간을 3~4일 단축 운영하고 있다. 초콜릿 제품들도 상품 변질 방지를 위해 냉장 배송이 기본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점포 운영 및 상품관리에 대한 지침을 공지해 고객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며 “시설 관리 지침을 배포해 안정적인 점포 운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