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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폐로, 또 10년 늦춰질 듯…“2051년, 원래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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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인공위성인 디지털글로브에서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한 뒤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상업 인공위성인 디지털글로브에서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한 뒤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본격적인 핵연료 잔해 제거 작업이 예정보다 7년 가까이 연기된다. 2051년으로 계획됐던 원전 최종 폐로 시기도 대폭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30일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제1원자력 발전소에 녹아내린 핵연료 잔해(데브리)의 본격 제거 작업이 2037년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2030년초 핵연료 제거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작업 공정상 어려움을 호소하며 이를 2037년까지 미루기로 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3호기에서 핵 연료 잔해를 제거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물을 뿌리며 작업하는 ‘기중공법’과 콘크리트 충전재로 핵 연료 잔해를 굳히는 ‘충전 고체화 공법’을 결합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하지만 해당 공법 적용이 가능한 지 여부와 실질적 효과를 검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작업에 필요한 장비를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3호기의 북쪽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 건물을 해체해야 하는데, 이곳에도 방사성 물질 폐기물이 보관돼 이를 손보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에상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은 2011년 3월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침수 사고 여파로 원자로가 폭발한 뒤, 그 안에서 핵연료가 녹아내렸다. 도쿄전력은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원전에 폐로 작업을 진행 중인데, 내부에서 고농도 방사능을 뿜어내는 핵연료 잔해 제거가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 현재 제 1원전 1∼3호기 안에 핵 연료 잔해 880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원전 2호기에서 샘플용 핵연료 잔해를 채취했지만 전체 분량이 0.9그램에 불과한 수준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애초 후쿠시마 피해 원전에 대한 최종 폐로를 사고 발생 40년째인 2051년에 끝낸다는 방침이었지만 차일피일 게획이 미뤄지고 있다. 이미 핵연료 잔해 일부를 시험적으로 제거하는 작업이 2021년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3년이나 늦게 시작됐다. 또 정부까지 나서 개발에 착수했던 장비가 잇단 결함을 드러내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원전 폭발 사고 뒤 14년이 지나도록 원전 내부가 어느 정도까지 붕괴됐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폐로 비용도 계속 추가돼 23조엔(215조원)을 넘을 것이란 추정치가 나오고 있다.



원자력 손해배상·폐로 등 지원기구의 게타 도요시 폐로 총괄감독은 29일 기자회견에서 “핵연료 잔해 대규모 회수 작업의 현실성이 높아졌다”면서도 “(2051년까지 폐로 완료는) 원래부터 어려웠다”고 말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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