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최원영 기자) 또 함께 고전했다.
한화 이글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2-9로 완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리그 단독 선두인 한화가 주춤하는 사이 2위 LG 트윈스가 격차를 좁혔다. 후반기 5.5게임 차로 벌어지기도 했지만 벌써 2게임 차가 됐다. 한화는 시즌 57승37패3무로 승률 0.606를 기록 중이고, LG는 56승40패2무로 승률 0.583를 만들었다. 한화 입장에선 하루빨리 연패를 끊고 승리를 쌓아 다시 달아나야 한다.
이번 삼성전에선 마운드 난조가 뼈아팠다. 황준서와 엄상백이 동반 부진을 겪었다. 전반기 엄상백은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고, 황준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엄상백이 난조를 보이자 후반기 황준서가 대신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엄상백은 롱릴리프로 변신했다.
황준서의 후반기 첫 등판은 지난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당시 황준서는 1회부터 홈런 3개를 허용하는 등 1이닝 4피안타(3피홈런) 3탈삼진 4실점, 투구 수 27개로 조기에 강판당했다.
두 번째 투수로 엄상백이 나섰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였지만 4회 야수의 아쉬운 수비 등으로 흔들렸다. 2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6실점, 투구 수 56개로 물러났다. 한화는 두산에 2-13으로 대패해 10연승을 마감해야 했다.
이어 이날 황준서가 후반기 두 번째 선발 등판에 임했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동안 황준서는 역할을 잘해왔다. 계속 잘하면 좋겠지만 두산전에선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엔 심기일전해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기대는 어긋났다. 황준서는 2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났다. 3회를 채 마치지 못했음에도 투구 수가 74개에 달했다.
1회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다. 김성윤의 1루 땅볼로 1사 3루. 후속 구자욱에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줘 0-1이 됐다. 다만 구자욱은 2루까지 달리다 태그아웃됐다. 황준서는 후속 르윈 디아즈에게 2구째로 146km/h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비거리 125m의 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점수는 0-2. 강민호의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2회엔 김영웅의 볼넷, 박병호의 루킹 삼진, 김영웅의 도루로 1사 2루에 처했다. 후속 박승규와는 무려 14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황준서는 이중 총 13구를 포크볼로 구사하며 승부에 나섰다. 결국 박승규에게 볼넷을 주고 말았다. 류지혁의 병살타로 실점 없이 3아웃을 채웠다.
황준서는 3회 1사 후 김성윤에게 우중간 3루타를 내줬다. 구자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는 0-3. 후속 디아즈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한화는 투수를 엄상백으로 교체했다. 엄상백은 강민호를 몸에 맞는 볼, 김영웅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엔 박승규의 좌전 안타, 류지혁의 희생번트, 이재현의 좌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엄상백은 더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 투구 수 22개를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26일 SSG 랜더스전서 엄상백은 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선전했다. 반등을 위한 전환점을 만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번 삼성전서 황준서와 함께 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두 선수가 나란히 부진해 한화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