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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맥주 슬쩍한 女…무릎 꿇더니 "아기 데리러 가야 해"

중앙일보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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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훔치다 들킨 여성이 "두 살 아기를 데리러 가야 한다"며 선처를 호소한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JTBC '사건반장'에는 전남 목포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가 지난 25일 겪은 황당한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당시 30대로 보이는 여성 손님은 편의점에 들어와 매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택시가 어디서 잡히는지 아느냐", "맥주는 저게 다냐"고 묻는 등 계속 A씨에게 말을 걸었다고 한다.

수상쩍은 행동이 계속되자 A씨는 매장 거울로 여성을 지켜봤고, 곧 여성이 냉장고에서 맥주 두 캔을 꺼내 옷 속 허리춤에 숨기는 모습을 보게 됐다.

A씨는 여성이 끝까지 계산하지 않고 매장을 나가자 직접 뒤따라가 여성을 붙잡았다. 처음에 발뺌하던 여성은 "폐쇄회로(CC)TV에 절도 장면이 담겼다.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말을 듣고서야 옷 속에서 훔친 맥주캔을 꺼냈다.

그러더니 여성은 갑자기 무릎을 꿇고 "지금 어린이집에 아기 데리러 가야 한다. 한 번만 봐달라"며 용서를 구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여성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돌려보냈는데, 뒤늦게 훔친 맥주 두 캔 중 한 캔만 돌려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여성이 편의점 들어올 때부터 눈빛도 이상하고 손도 떠는 게 이상해 매장 거울로 계속 지켜봤다"며 "만 2살 아기를 키운다고 했는데 술에 취해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고, 또 술을 훔치려 했다는 게 황당하다. 용서해줬는데 결국 한 캔을 훔쳐 갔다는 게 너무 괘씸하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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