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마노 기자 SNS |
[포포투=김아인]
토마스 뮐러가 MLS로 떠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뮐러의 밴쿠버 화이트캡스 이적이 성사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진출을 원했던 뮐러의 계약이 완료됐다. 은퇴 없이 새로운 챕터를 MLS에서 시작하게 된 뮐러는 밴쿠버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뮐러는 오늘 최종적으로 이적에 동의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독일 '빌트'도 30일 "벤쿠버가가 뮐러의 디스커버리 권리와 관련해 FC 신시내티와 합의에 도달했다. 뮐러는 2025년 8월 1일부터 2025-26시즌 종료까지 밴쿠버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현존하는 리빙 레전드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의 원클럽맨이다. 뮌헨에서 유스 시절을 보내면서 성장한 그는 이적이나 임대 없이 뮌헨에서만 쭉 생활하면서 벌써 17번째 시즌을 보냈다. 그는 지난 2008년 8월 1군 소속으로 첫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루이스 반할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2009-10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오랜 시간 뮌헨의 황금기를 함께 했다. 뮐러는 최전방부터 좌우 측면까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곤 했다. 뮌헨에서 그는 무려 756경기 250골 27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를 포함해 각종 컵 대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에서 33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독일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 황금 세대 일원이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하지만 나이 35세가 된 뮐러의 시간도 점점 저물어갔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출전 횟수로만 보면 적지 않은 기회를 받았지만 선발 출전은 12번에 그쳤고 평균 출전 시간도 한 경기당 40분 정도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 뮌헨과 1년 계약 연장을 체결하며 의리를 지켰지만 올 여름에는 이별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2025 클럽 월드컵을 끝으로 뮌헨과 작별하게 됐다.
최근 미국행이 떠올랐다. 여러 구단 관심을 받으면서 LAFC와 한 차례 연결됐는데, 손흥민과 나란히 이적설에 놓이면서 한솥밥 가능성이 떠오른 바 있다. 하지만 뮐러는 벤쿠버로 향한다. MLS 이적 과정에서 '디스커버리 권리'문제가 해결됐고, 벤쿠버가 뮐러를 품게 됐다. 벤쿠버는 과거 황인범이 활약했던 팀이기도 하다.
디스커버리 권리란, MLS에 있는 독특한 선수 영입 관련 제도다. MLS 팀들은 자유계약(FA) 신분이거나 MLS 외부 선수들을 등록할 수 있는 디스커버리 리스트라는 것을 제출할 수 있다. 한 팀에서 최대 7명을 올릴 수 있고, 특정 팀에서 먼저 이 권리를 등록하면 다른 MLS팀이 해당 선수를 영입하기 전 해당 구단과 먼저 협상해야 한다. 뮐러의 경우 신시내티가 뮐러의 디스커버리 권리를 갖고 있었고, 벤쿠버가 합의 후 이 권리를 양도받으면서 뮐러의 이적이 성사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 |
<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