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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젊어지는 생명수’ 팔아 노인들 등친 다단계 업체 대표 檢 송치

조선일보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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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 노년층에게 ‘젊어지는 생명수’라며 정체불명의 음료를 수백만 원을 받고 팔아 수억 원을 가로챈 다단계 업체 대표를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 업체 대표는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업종을 바꿔 ‘장수 캡슐’ 제품을 홍보하며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다단계 업체 대표 김모(71)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고령의 고객들에게 ‘신비의 규소수’ ‘젊어지는 생명수’라 불리는 희뿌연 음료를 건강식품으로 속여 팔아 수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일부 피해자는 이 음료를 마시고 호흡 곤란이나 폐 염증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식약처가 해당 음료에 대한 검사를 벌였지만, 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씨는 지금도 노인들을 상대로 이른바 ‘장수 캡슐’을 팔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이달 중순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의 한 사무실에서 김씨는 투자자들에게 200만~300만원 상당의 캡슐 제품을 홍보하고 있었다. 그는 “이 캡슐을 복용하면 150년 정도는 거뜬하게 살 수 있다”며 “생산 공장이 유명 교회에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한다며 “쓰레기를 재료로 ‘수성 가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미래에 화석 연료 사용이 금지되면 출시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추가 사기 혐의가 확인되면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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