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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박찬대, 차별금지법 “공감대 먼저”…조국 사면엔 “대통령 고유 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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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박찬대 당대표 후보들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문화방송(MBC)에서 열린 티브이(TV)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박찬대 당대표 후보들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문화방송(MBC)에서 열린 티브이(TV)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9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의 마지막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기호순) 모두 차별금지법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과 관련해서는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서울 마포 문화방송(MBC) ‘100분 토론’을 통해 두 후보의 마지막 티브이 토론회가 열렸다.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사회자의 공통 질문에 정청래 후보는 “차별을 하지 말자는 말에 누가 반대하겠는가. 그런데 이 차별금지법은 매우 민감하고 복잡하다”고 답했다. 그는 “취지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 많다. 특히 종교 관계에 있어서 강력한 저항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법은 시간을 두고 설득하면서 가야할 부분이지 갑작스럽게 일방적으로 처리하기엔 현실적으로, 정치적으로 어렵다”며 “이 부분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여론 환기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후보도 “저도 같은 의견”이라며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박 후보는 “(차별금지법은) 사회적 논의를 거쳐서 국민적 공감대를 이뤄야 하는 사안”이라며 “지금 내란을 극복하고 국민주권정부가 세워졌는데 경제 위기에 대응하고 신속하게 내란 종식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국회가 (차별금지법 관련) 사회적 토론의 역할을 맡아달라고 주문한만큼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데 국회가 보다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가 국정에 전념하도록 당과 국회가 도와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동의하고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두 후보는 조국 전 대표의 광복절 특별 사면에 관해서도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말을 아꼈다. ‘조 전 대표의 특별 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는가’라고 묻는 오, 엑스(O,X) 질문에 정 후보는 팻말 들기를 거부했고 박 후보는 오도, 엑스도 아닌 가운데로 팻말을 들었다.



정 후보는 “특별사면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고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조국 대표가 어려웠을 때 서초동 (집회) 무대에 올라 그를 옹호하고 동지적 관점에서 많은 응원을 했지만 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특수하고 고유한 권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심사숙고하실 거라 생각한다. 미리부터 김칫국 마시듯이 이래라저래라 갑론을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도 “당 대표직을 놓고 후보자 자격으로 (토론회에) 나왔는데 미리 사면권과 관련된 부분에 공식 입장을 밝히는 건 적절치 않다”며 “특히 이재명 정부 초기 아닌가. 인사권·사면권 관련해서는 인사권자·사면권자의 입장을 존중하고 우리는 의견을 자제하고 다른 방식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정 후보는 “(사업주가) 사고발생 위험 요소를 확인하고 조처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산업안전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산업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주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에 발맞추겠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가 박 후보에게 법안 공동발의 의사를 묻자 박 후보는 “경제성보다 생명, 그 다음 건강을 더 우선하는 가치를 넣는다면 법의 취지에 원론적으로 동의할 수 있다”며 “내용을 살펴보면 발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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