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한국시간) “펠릭스가 유럽에서의 경력을 사실상 정리하고, 알나스르와 2027년까지 2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적 확정을 전했다. 이후 알 나스르가 펠릭스 영입을 확정하면서 모든 게 마무리됐다.
알나스르는 현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된 팀으로, 포르투갈 대표팀 선후배가 이제는 소속팀에서도 호흡을 맞추게 됐다. BBC는 “가장 혼란스러운 커리어 중 하나”라며, 펠릭스의 선택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BBC, ‘가디언’, ‘스카이스포츠’ 등 유럽 주요 매체들은 펠릭스의 알나스르 이적을 “한 시대 유망주의 이른 퇴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포르투갈 리스본 기반의 기자 마르쿠스 알베스는 “펠릭스는 고향 벤피카로 돌아가는 대신, 이제 진정한 월드클래스가 되기를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밝혔다.
축구 전문가 기옘 발라게 역시 “감독들이 그의 재능을 보면 흥분하지만, 펠릭스는 끝내 이를 실현하지 못한다. 그의 문제는 태도나 재능이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이라며 날을 세웠다.
2019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펠릭스를 영입하기 위해 당시 클럽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1,300만 파운드(약 1,800억 원)를 투자했다. 이적 당시 그는 네이마르, 음바페에 이어 세계 이적료 3위에 올랐다.
하지만 펠릭스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았다. 전방 압박과 수비 가담을 중시하는 팀 시스템에서 그는 번번이 역할 수행에 실패했고, 시메오네와 불화설까지 흘러나왔다. 아틀레티코에서 그는 131경기 35골 16도움을 기록했지만, 트로피 획득 시즌(2020–21)에도 리그 3골에 그치며 존재감은 미미했다. 이후 입지는 좁아졌고, 결국 임대 생활이 시작됐다.
이후 바르셀로나로 연봉 90% 삭감 조건에 임대를 떠났으나, 경기력 기복과 체력 문제로 인해 결국 반등에 실패했다. 2023-24시즌 44경기 10골 6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이적시장에서 그는 다시 첼시로 향했고, 5,400만 유로(약 850억 원)에 장기 계약을 체결했지만 단 1골만 기록했다. 첼시는 결국 그를 AC 밀란으로 임대 보냈다. 하지만 밀란에서도 21경기 3골 1도움에 그치며 유럽 내 입지를 잃었다.
일각에서는 펠릭스가 친정팀 벤피카로 돌아가 재도약을 노릴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급여 삭감 거부와 이적료 조율 실패로 복귀는 무산됐다. 결국 알나스르가 3000만 유로(약 480억 원)의 이적료로 영입에 성공했다. 옵션 포함 최대 5000만 유로(약 800억 원)로까지 오를 수 있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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