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브리핑 |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이미령 전재훈 김현수 이의진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최근 압수수색 도중 확보한 고가의 목걸이가 모조품이라고 판단하고 '바꿔치기' 가능성을 의심해 경위를 수사 중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25일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의 장모 자택에서 발견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가 진품이 아니라고 감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이들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진품을 숨기고, 모조품을 구비하는 일종의 증거인멸에 나섰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6천만원 상당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착용했다.
공직자윤리법상 500만원이 넘는 보석류는 신고해야 하지만 해당 귀금속은 당시 윤 전 대통령의 재산신고에서 빠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25일 압수수색 현장에서는 목걸이뿐 아니라 이우환 화백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 등 다른 물품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진품이라면 감정가가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그림이 대가성 뇌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 측은 "모처에서 나왔다는 현금 다발이나 화가의 그림 같은 것은 김건희 여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타인의 재산"이라며 "추후 수사기관에서 성실히 밝힐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첫 소환조사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강제수사를 언급하며 출석을 압박했다.
30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재송부했다며 이번에도 불응하면 체포영장 청구를 비롯한 강제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김건희특검 첫 소환 결국 불출석 |
문홍주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체포영장 청구와 관련해 "대부분 2회 내지 3회 불응 우려가 있을 시 청구한다"면서 "내일도 출석하지 않으면 출석 불응 우려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특검보와 검사를 1명씩 구치소에 투입해 교도관들과 함께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민중기 특검팀 첫 소환조사에 불출석했다. 그는 지난 10일 내란 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의 지병인 당뇨가 악화하고 간 수치가 상승한 데 이어 평소 앓던 눈병이 심해져 최근 주치의로부터 실명 위험 소견을 받을 정도로 건강이 나쁜 상태라는 입장이다.
문 특검보는 이와 관련해 "아직 구치소로부터 건강과 관련해 어떠한 소식도 전해 들은 바 없고, 내란 특검에서 소환했을 때도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출석을 거듭 압박했다.
현재로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방문 조사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을 대면조사 없이 바로 재판에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특검보는 관련 질의에 "기소 여부는 다른 문제"라며 "(수사팀에서) 좀 더 여유를 갖고 생각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외환 사태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출정 조사 요구에 계속 불응하자 지난 19일 곧바로 기소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조사 외에 내란 재판에도 3주째 출석하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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