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 셰인 타무라가 건물로 유유히 걸어가는 모습이 CCTV(폐쇄회로화면)에 담겼다. /사진=뉴욕경찰 |
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 고층 빌딩 안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5명이 숨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6시40분쯤 파크애비뉴에 위치한 고층 빌딩 안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방탄조끼를 입은 채 AR스타일 소총(반자동 소총)을 들고 해당 건물 로비에서 먼저 총격을 가했다. 이어 다른 층으로 올라가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쏜 뒤 32층 내부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숨어 있었다. 몇 분 뒤 경찰 수백 명이 현장에 진입했고 용의자는 33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뉴욕 경찰 1명과 건물 경비원 1명, 민간인 2명 등 4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용의자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5명이다. 숨진 경찰은 이날 비번으로 해당 건물에서 사설 경비로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라스베이거스 출신 27세 남성 셰인 타무라로 확인됐다. 그는 하와이에서 태어나 라스베이거스로 이주했다.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그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경비원으로 일했다. 그는 권총 '은닉 휴대 허가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네바다주에서 발급된 사설탐정 자격증이 있지만 만료된 상태였다. 2023년 불법 침입 혐의로 경범죄 전과가 있지만 중대한 범죄 경력은 발견되지 않았다.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52번가 파크 애비뉴와 렉싱턴 애비뉴 사이 고층 건물에서 총격이 발생한 후 경찰이 현장 주변에 모여 있다. 경찰은 돌격 소총을 들고 있던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경찰관 1명과 민간인 4명이 숨졌으며 '셰인 타무라'라는 27세의 남성 용의자는 건물 33층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
경찰은 이번 사건을 타무라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건물 주위에 설치된 CCTV(폐쇄회로화면)에서 타무라는 자기 차에서 혼자 내려 소총을 들고 유유히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는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를 타고 뉴욕으로 넘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의 차에서 소총 케이스, 탄약과 탄창, 장전된 권총, 처방약 등을 발견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제시카 티쉬 뉴욕 경찰청장은 "현재 사건 동기와 왜 이 건물을 표적으로 삼았는지 조사 중"이라면서 "타무라에게 정신과 병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파크애비뉴 345번지 건물은 프로미식축구리그(NFL) 본사, 아일랜드 뉴욕 총영사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 회계·경영 컨설팅기업 KPMG, 도이체방크 등의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한 카지노 리조트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부상자 3명 중 2명은 위중한 상태다. 경찰은 사건 발생 5분 만에 용의자를 발견했으며 용의자는 경찰의 총을 맞고 중태 상태로 체포돼 병원에 이송됐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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