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반 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집으로 옮긴 시기가 12.3 계엄 직후였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어제(28일) 김 씨와 인척들에 대한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말 김 씨가 해당 목걸이와 현금, 귀금속 등을 장모 집으로 옮겼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12.3 계엄이 실패한 직후에 이같은 조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증거 은폐 또는 인멸 시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씨 측은 해당 물건을 장모 집으로 옮긴 건 자신의 집 인테리어 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또 문제의 목걸이는 김 여사 측의 주장대로 진품이 아닌 모조품이라고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품에 부여되는 일련번호가 없어, 정밀 감정 없이도 모조품이라는 걸 알 수 있다는 겁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씨 장모의 집에서 유명 화백의 그림도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국내 유명 화백인 이우환의 <프롬 포인트> 연작 가운데 1점으로 진품 감정서도 함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별도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약 1억여 원의 현금 다발 등도 함께 압수했습니다.
특검팀은 해당 그림이 김 여사 측에 제공된 뇌물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이승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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