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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입꾹닫’하다 이제 와 비방”…신천지 폭로 홍준표 때린 ‘홍준표 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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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대표였을 당시 영입한 배현진 의원의 입당을 환영해주는 모습.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대표였을 당시 영입한 배현진 의원의 입당을 환영해주는 모습.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정치 입문을 도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직격했다.



배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불거진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입당 논란을 언급하며 “‘정당 가입은 자유인데 왜 가려서 받냐’며 부끄러움 없이 구애에 나선 자칭 크리스천 후보들이 있는가 하면 ‘내 차례’가 올까 하는 흑심에 알면서도 몇 년간 입꾹닫 해놓고 이제 와 폭로, 비방에 열을 올리는 노회한 영혼의 비굴한 소리들을 국민들이 혀를 차며 지켜보고 있다”고 썼다.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 신도가 대거 입당해 경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연일 폭로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홍 전 시장의 주장을 반박하며 ‘신천지도 정당 활동할 수 있다’고 두둔하는 친윤석열계 당권 주자들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배 의원의 공개 저격에 이목이 쏠리는 배경에는 한때 밀접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있다. 배 의원은 2018년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였던 홍 전 시장의 ‘영입인재 1호’로 정치에 입문해 ‘홍준표 키즈’로 불렸다.



배 의원은 그해 6월 송파을 재보궐선거에 전략공천됐으나 낙선했고, 홍 전 시장도 함께 치러진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홍 전 시장은 이후 유튜브 채널 ‘티브이(TV) 홍카콜라’를 개설해 정치 활동을 재개했는데, 배 의원이 이 채널에 제작자로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밀어주고 당겨주던 두 사람의 사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뒤로 변곡점을 맞았다. 2021년 대선 경선까지 홍 전 시장을 도왔던 배 의원이 ‘친윤계’로 갈아탄 탓이다. 배 의원은 윤석열 정부 초기 이른바 ‘친윤 돌격대’의 주축을 이루는 대표적인 초선 의원으로 이름이 오르내렸고, 2022년 6월 대구시장에 당선된 홍 전 시장은 윤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다.



2022년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최고위원이었던 배 의원의 갈등이 절정에 달했을 때, 홍 전 시장은 “최고위원은 당대표와 경쟁 관계는 아니”라며 배 의원을 질타하기도 했다. 다만 배 의원이 홍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파면 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선 경선 캠프에 참여하며 ‘친한동훈계’로 노선을 또다시 바꿨다. 반면 제21대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 전 시장은 ‘보수 궤멸의 주범’이라며 한 전 대표와 윤 전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이번 공개 비판으로 배 의원과 홍 전 시장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멀어지는 모양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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