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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내년말 4000달러 간다”…피델리티 “美금리인하 기조 뚜렷”

이데일리 방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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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글로벌 중앙은행 순매수 기조 겹쳐
관세 갈등·전쟁 여파도 안전자산 선호 자극
"기관도 美국채보다 현금·금 선호 두드러져"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이 금(金) 가격이 내년 말까지 온스당 4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AFP)

(사진=AFP)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델리티의 멀티에셋 펀드매니저 이안 샘슨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조, 달러화 약세,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순매수 기조,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내년 말 금 가격이 온스당 4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점점 더 완화적으로 회귀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일부 복합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금 자산 비중을 최대 2배까지 확대했다”며 “금 상승장이 과거 2001~2011년 10년간 연평균 20%씩 이어졌듯, 최근 2021년 이후 흐름도 연 20%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불합리한 과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8월은 시장이 약세로 전환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효과적일 수 있는 시기”라며 “기관투자자들도 금 비중을 늘리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금값은 이미 25% 이상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 중동·우크라이나 분쟁,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집 등이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몇 달 동안은 온스당 3300달러 선에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극단적 리스크 회피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날 현재 국제 금값은 온스당 약 3310달러에서 등락 중이다. 연준은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동결이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월러·미셸 보먼 위원 등 노동시장 악화에 대응하려는 완화론자들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 가능성도 거론된다.


샘슨 매니저는 “연초에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현실적으로 봤을 때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제 11%에 해당하는 수입품에 15% 상당의 관세가 강행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는 사실상 세금 인상 효과로, 미국은 경기 둔화를 피하기 어렵다. 경기 둔화가 확실해지면 완화론이 더 힘을 얻고, 연준 의장 교체 후 금리인하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매수 여력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샘슨 매니저는 “미국 등 선진국의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현금 및 국채 대신 금(하드애셋)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에선 의견이 엇갈린다. 피델리티 외에도 골드만삭스 등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최근 비슷한 전망을 제시했다. 반면 씨티그룹 등 또다른 대형 금융사들은 금값이 숨고르기 혹은 약세 전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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