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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중국산, 모든 게 사기극”... 트럼프, 골프 치다 본 풍차에 격분한 이유

조선일보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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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턴베리 리조트에서 골프공을 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턴베리 리조트에서 골프공을 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소유한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 보게 된 풍력 발전기들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풍력 발전기가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새나 고래 등 동물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7일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풍력발전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강하게 드러냈다.

회담에 앞서 자신이 소유한 턴베리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는데, 이때 풍력 발전기를 본 게 발단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나는 세계 최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내가 소유한 곳이긴 하지만, 턴베리는 아마 세계 최고의 코스일 것”이라며 “그런데 지평선을 바라보면 풍차 9개가 보인다. ‘18번 홀 끝에 저게 웬 말이냐’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풍력 발전기가 설치·유지 비용에 비해 효율성을 보이지 않을 뿐더러, 장기적으로 보면 친환경적이지도 않다고 했다. 그는 “저건 가장 비싼 형태의 에너지일 것”이라며 “거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8년쯤 지나면 녹슬고 썩기 시작하는데, 끌 수도 없고, 태울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환경론자들이 말하길, 특정 섬유가 흙과 잘 맞지 않아 프로펠러는 땅에 묻을 수도 없다더라”며 “다시 말해, 땅에 묻으면 토양에 해가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게 사기극”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풍력 발전기가 새와 고래를 죽인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그건 새를 죽이고, 소음도 심하다”며 “매사추세츠 지역의 어떤 곳은 지난 20년 동안 고래가 한두 마리 정도 해안에 떠밀려온 적이 있었는데, 최근 짧은 기간 사이에 18마리가 떠밀려왔다. 저것들이 고래를 미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에 도착한 순간부터 풍력 발전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 25일 스코틀랜드 공항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유럽이) 풍력 발전을 멈춰야 한다”며 “하늘에서 보니 풍차들이 온 천지에 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평지와 계곡, 바다를 망치고 새들을 죽이고 있다”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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