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가을]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극공작소 마방진의 연극 ‘(빌린)결혼’이 오는 8월 22~31일, 연희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올해 연희예술극장의 기획공연 프로젝트는 청년 예술가 4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월 ‘까마귀 클럽’, 4월 ‘환상가족3.0’, 7월 ‘이해의 적자’가 공연을 마쳤다.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극공작소 마방진의 연극 ‘(빌린)결혼’이 오는 8월 22~31일, 연희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올해 연희예술극장의 기획공연 프로젝트는 청년 예술가 4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월 ‘까마귀 클럽’, 4월 ‘환상가족3.0’, 7월 ‘이해의 적자’가 공연을 마쳤다.
마지막 공연으로 선보이는 ‘(빌린)결혼’은 결혼 등급제로 사랑을 증명하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제도와 감정 사이의 균열을 날카롭고 유쾌하게 짚어낸다.
극 중 정부는 저출산과 청년 복지를 명분으로 ‘결혼 등급제’를 도입하고, 부부는 연차, 자녀 수, 정서적 호환성 등을 기준으로 등급을 부여받는다.
주거, 자동차, 소득까지 등급에 따라 차등 제공되는 세상에서 8년 차 부부 ‘그’와 ‘그녀’는 승급 심사를 받기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심사 휴양지 ‘가성원’에 입소하고, 감정 검증, AI면담, 커플 게임 등의 과정을 거치며 이들은 스스로의 관계가 여전히 ‘승급 가능성’이 있는지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처럼 감정이 점수화되고 대화가 목적화되는 시스템 안에서, 오히려 감정의 본질이 흔들리는 아이러니가 펼쳐지게 된다.
작품은 이강백의 희곡 ‘결혼’을 주제적으로 오마주하며, ‘결혼’이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근미래적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김의연 연출은 “이 작품은 단지 결혼 제도에 대한 풍자만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감정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묻는 실험이며, 질문을 강요하지 않되, 관객이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며 공감하게 되는 지점을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실제 연출과 기획자는 모두 20대 후반 여성 창작자로, 작품은 이들이 삶에서 직접 마주한 ‘결혼의 풍경’을 깊이 있는 리서치와 감정의 언어로 풀어냈다. ‘외로워서, 결혼이 하고 싶어졌습니다’라는 이강백의 ‘결혼’의 첫 대사에서 출발하는 작품은 오늘의 관객에게 ‘왜 결혼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되묻는다.
출연진으로는 조영규, 이지현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빌린)결혼’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문화예술진흥기금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으며, 공연 예매는 NOL티켓(인터파크)에서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