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최근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에 실패한 뒤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자 과연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할 생각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두 대회에서 모두 성적을 내려면 그에 맞는 퀄리티 높은 선수단이 필요한 게 당연한데, 막상 토트넘은 깁스-화이트를 놓친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뒤 지금까지 영입한 선수 중 즉전감으로 활용될 만한 선수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데려온 모하메드 쿠두스가 유일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모건 깁스-화이트를 6000만 파운드(약 1111억원)에 영입하길 바랐으나 토트넘이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킨 것으로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노팅엄 포레스트는 토트넘의 접근이 불법적이었다고 판단했고, 결과적으로 깁스-화이트는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했다"며 "이 일은 토트넘과 새로운 감독인 토마스 프랑크에게 피해는 주는 일"이라고 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프랑크 감독은 깁스-화이트를 자신의 전술에서 10번 역할을 수행할 최적의 선수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깁스-화이트가 노팅엄과 재계약을 체결, 토트넘이 깁스-화이트 영입에 실패하면서 프랑크 감독의 다음 시즌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고 말았다.
당초 토트넘은 깁스-화이트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킬 계획이었으나, 노팅엄이 토트넘의 접근 방식이 불법적이었다고 지적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아직 계약이 만료되지 않은 선수에게 구단을 거치지 않고 접근하는, 이른바 '템퍼링'을 시도했다는 게 노팅엄 측의 주장이었다.
노팅엄의 구단주인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는 도의를 저버린 토트넘의 행위에 분노했고, 곧바로 깁스-화이트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안해 그와 재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어처구니 없는 시도로 망신을 당하면서 주요 영입 대상이었던 깁스-화이트를 놓쳤고, 이로 인해 이적시장 계획은 물론 다음 시즌 준비에도 어려움을 겪게 됐다.
'풋볼 런던'은 "이제 시즌 개막까지 3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토트넘은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려야 하며, 구단은 프리미어리그의 경쟁자들에게 뒤처지고 있다"면서 "리버풀, 아스널, 첼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모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스쿼드 개선에 큰 진전을 이뤘다"며 토트넘이 다른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구단들에 비해 전력 강화를 확실하게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의 핵심 전력이 될 만한 선수들을 다수 데려오면서 스쿼드의 질을 크게 높였다. 반면 토트넘은 쿠두스와 일본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인 다카이 고타 영입에 그치면서 이렇다 할 영입을 하지 못한 상태다.
'풋볼 런던'은 "프랑크 감독은 일을 해낼 수 있는 도구를 갖춰야 하며,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에야 움직이기 시작한다며 이는 프리미어리그 시즌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토트넘은 깁스-화이트의 혼란을 빠르게 털어내고 새로운 넘버 10 영입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6번 자원에 대한 의문도 있으며, 일부 선수는 정리할 필요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시간은 흐르고 있고, 다니엘 레비 회장은 '유로파리그 우승은 충분하지 않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한다'고 말한 그 약속 이후 그 말이 행동으로 증명되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레비 회장도 압박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