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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더 무비' 포스터. 2025.07.29. |
애플의 오리지널 영화 'F1: 더 무비'가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 5억달러를 돌파하며 현재까지 가장 높은 이익을 거둔 극장 개봉작이 됐다. IT(정보기술) 업계에서는 이 작품이 향후 애플 TV+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F1: 더 무비'는 7월 마지막 주말 기준 5억5900만달러(약 7770억원)의 티켓 이익을 거뒀다. 'F1: 더 무비' 이전 애플 오리지널 영화 중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작품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2023년 작 '나폴레옹'으로 2억2100만달러(약 3072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애플은 2023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플라워 킬링 문'을 제작해 1억5800만달러(약 2196억원)의 이익을 거뒀고 지난해 매튜 본 감독과 '아가일'을 제작해 9600만달러(약 1334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같은 해 독점 스트리밍을 했던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4200만달러(약 584억원)의 수익에 그쳤다. 애플은 'F1: 더 무비'의 흥행에 극장 수입만으로 투자금 전액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F1: 더 무비' 수익은 7월 중순 4억달러를 돌파했다. 이 영화는 80여개국에서 개봉했으며 평일 상영 기간 높은 관객 수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5억2000만달러(약 7228억원)의 티켓 이익을 거둔 '슈퍼맨'을 제치고 이번 여름 가장 인기 있는 영화 중 하나로 꼽힌다. 애플은 최근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 F1의 미국 중계권을 확보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애플은 'F1: 더 무비'를 연말에 애플 TV+에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애플은 오리지널 무비를 극장에서 우선 상영한 뒤 플랫폼에 공개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유지해 왔다. 업계에서는 양보다 질을 앞세운 애플의 전략이 드디어 빛을 발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그동안 여러 작품이 흥행에 실패했음에도 자체 스튜디오를 만들고 전사적인 마케팅 역량을 쏟아붓는 등 영화 사업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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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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