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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 막히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밤에도 열대야 기록이 이어지면서 잠을 이루기 쉽지 않을 걸로 보이는데,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날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이희령 기자, 저녁에도 여전히 덥습니다. 시민들 이야기 들어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 나와 있는데요.
저녁 7시를 넘긴 시간인데도, 32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인 건데요.
버스와 택시가 뿜어내는 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숨막히는 더위를 느낄 수 있는데요.
실제로 머리에 아예 수건을 뒤집어 쓰거나, 양산을 쓰고 부채질하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민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장진우/서울 화곡동 : 보통 하루에 두 번 하는 샤워를 요즘에는 세 번, 네 번 이렇게 하고 중간에 자다가도 깨고. 너무 더워서 미치겠어요, 아주 그냥.]
서울은 오늘 밤에도 열대야가 나타날 걸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되면 열흘 연속으로 열대야가 이어지는 겁니다.
실제로 간밤에 서울 최저기온은 29도 가까이 됐습니다.
가장 높았던 날은 2018년 7월 29.2도였는데, 이번 여름 이 기록이 깨질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 기록이 이어지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강원도 강릉은 간밤에 최저기온이 30도로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오늘도 상황이 비슷할 것 같습니다.
제주 서귀포는 오늘까지 열대야가 나타나면 14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하게 됩니다.
현재 전국 면적의 98%에 폭염 특보가 내려져 있는데, 밤에도 이런 더위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가장 궁금한 건 이걸 텐데, 언제까지 이렇게 더운 겁니까?
[기자]
더위는 한동안 이어지겠습니다.
한반도 대기 상층엔 티베트 고기압이, 그 아랜 북태평양고기압이 버티고 있는 상황이고요.
여기에 뜨겁고 습한 남동풍까지 불어오며 더운 공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일 최고기온도 서울과 전주가 37도까지 오르겠고요.
대전·대구 36도, 광주와 강릉이 35도를 기록하겠습니다.
그나마 이번 주말부터 낮 최고기온이 3~4도가량 떨어질 걸로 예보됐는데요.
그래도 33도 안팎입니다.
[앵커]
폭염이 기록적인 수준이다 보니 더위 환자도 잇따르고 있죠?
[기자]
어제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2400명 넘게 나왔습니다.
지난해엔 950명을 넘은 수준이었는데, 2배를 훌쩍 넘긴 겁니다.
온열질환으로 숨졌을 걸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11명이나 나왔기 때문에, 그야말로 폭염 재난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엔 야외 작업 등은 최대한 자제하셔야 합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영상편집 김황주 영상디자인 김현주]
이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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