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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21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종교단체 신천지 신도들이 집중 동원됐단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JTBC는 당시 총회장 이만희 씨 지시로 신도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한 게 맞다는 내부 증언을 입수했습니다. 또 신천지 2인자로 꼽히는 핵심 간부가 윤석열 당시 후보와 신천지의 관계를 강조하는 녹취도 확보했습니다.
먼저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전직 신천지 관계자는 국민의힘 당원 가입이 시작된 건 지난 2021년 7월부터였다고 했습니다.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대권행보에 나선 시점입니다.
[전 신천지 관계자 : 노골적으로 했죠. 노골적으로 국민의힘 당 가입하고, 움직일 수 있는 표가 10만표 이상씩 있으니까…]
지역이나 교회별로 숫자를 할당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총회장 이만희 씨 지시라고 했습니다.
[전 신천지 간부 : 과천교회 같은 경우는 장년회장, 부녀회장, 청년회장을 불러서 당원 가입을 시켜라라고 이만희 씨가 또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모두 10만 명 가입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JTBC가 입수한 녹취에는 이런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신천지 2인자이자 총회 총무 고모 씨와 핵심 간부 사이 통화입니다.
[고모 씨/신천지 총회 총무 (2021년 8월) : 윤석열 라인에 들어간 거 맞습니다. 선생님. 저는 봤을 때 오늘 대성공을 했다고 확신합니다.]
이만희 씨가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와 통화도 했다면서 보안에 유의해야 한다는 취지로도 말합니다.
[고모 씨/신천지 총회 총무-신천지 핵심 간부 통화 (2022년 1월) : 그리고 '윤땡땡(윤석열)'하고도 통화도 하셨더라고요. 실제로. {잘못하면 나라가 뒤집어져.} 그럼요. {조심해야 된다 지금은.}]
가입 지시는 대선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23년 5월, 신천지는 또다시 신규 신도 등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합니다.
이듬해 4월 총선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당원 가입 홍보영상 : 정당에 가입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주권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외부로 알려지는 걸 막기 위해 필라테스 회원을 모집하는 것처럼 암호를 썼고, 엑셀파일을 만들어 관리하기도 했습니다.
당원으로 가입한 신도 가운데 상당수는 지금도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으로 남아있습니다.
이에 대해 신천지는 "신도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다양한 정당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VJ 허재훈 영상편집 김영석 영상디자인 정수임]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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