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 특검 소환에도 불응 전망..."건강 계속 악화"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일(29일)로 예정된 김건희 특검 소환조사에도 불응할 예정입니다.

구속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호소하고 있는데, 특검 수사에 대한 불만도 배경에 깔린 거로 보입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은 김 여사에게 다음 달 6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요구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도 함께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문홍주 /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보 : 7월 29일 화요일 오전 10시에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수사협조요청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보냈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 자료를 받은 뒤, 그 대가로 2022년 보궐선거 때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받게 해줬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출석 의사를 밝힌 김 여사와 달리, 윤 전 대통령은 소환 요구에 불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간 복용하던 약을 먹지 못해 간 수치 등 건강이 계속 악화하고 있고, 거동도 불편해 조사에 응하긴 어렵단 게 윤 전 대통령 측 설명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구속 뒤 내란 특검 소환에 잇달아 불응한 건 물론, 내란 사건 재판에도 3주 연속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표면상으론 건강 문제를 들었지만, 특검 수사에 대한 강한 불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옥중 입장문을 통해 특검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며 반발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단 입장인데, 내부적으로는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천개입 의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윤 전 대통령 조사가 필수적인 만큼, 김건희 특검도 강제 구인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디자인 : 권향화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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