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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주지, 횡령 혐의 조사...여러 여성 사귀며 자녀까지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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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난성 사오린쓰(소림사) 관리처는 28일 스융신 주지가 횡령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중국 허난성 사오린쓰(소림사) 관리처는 28일 스융신 주지가 횡령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중국의 유명 불교 사찰인 사오린쓰(소림사)의 주지가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여러 여성과 사귄 전력이 드러나며 자녀까지 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중국 허난성에 있는 사찰 사오린쓰 관리처는 웨이신 공식 계정에 스융신 주지가 사업 자금과 사찰 자산 등을 유용·횡령한 혐의가 있어 다수 관계기관으로 꾸려진 공동 조사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불교 계율을 위반해 오랜 기간 여러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고, 자녀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처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융신은 과거에도 같은 혐의로 고발된 적이 있었지만, 2016년 지방 당국의 조사 때 모두 무혐의로 결론이 났었다고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전했다.



중국의 무술 ‘쿵후’로 유명한 사오린쓰는 496년에 세워진 곳으로, 영화 ‘소림사’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 등을 통해 대중에 널리 알려진 사찰이다.



스융신은 해마다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것으로 알려진 사오린쓰의 영리화에 앞장선 인물이다. 미국 대학의 경영학석사(MBA) 출신으로 ‘최고경영자(CEO) 스님’이라고 불린 그는 1999년 주지가 된 이후 사오린쓰와 쿵후를 활용한 다양한 수익사업을 벌였다. 외국인 대상 쿵후 강습 프로그램부터 게임 개발, 중의학 서적 판매 등을 하고, 사오린쓰 관련 기업을 세워 상장을 추진하기도 했다. 과도한 상업주의로 비판을 받았지만, 영리사업은 지속됐다.



사찰의 주지 신분으로 자녀까지 둔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불교계는 스융신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중국불교협회는 “스융신의 행동은 불교 공동체의 명성과 승려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손상했다”고 비판하고 규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베이징청년보는 보도했다. 허난성불교협회는 최근 스융신이 발급받은 ‘계첩’(공식 승려 신분증명서)을 말소하기로 했고, 중국불교협회는 이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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