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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선출 다음날 이준석 압색···위기감 커진 개혁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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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성동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성동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되고 하루 만인 28일 김건희 특검이 명태균 게이트 연루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강제 수사에 돌입하자 개혁신당 내 위기감이 커졌다. 당 차원에서 “정치적 의도의 무리한 수사”라고 반발했지만 주요 공개 일정을 중단하는 등 ‘사법 리스크’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김건희 특검이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와 경기 화성시 동탄에 있는 이 대표 자택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개혁신당은 오전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 개최를 취소했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가 당 운영 방향 등 일성을 밝히는 주요 자리를 취소할 만큼 당 차원의 위기감이 감지됐다.

개혁신당은 전당대회 다음 날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며 “정치적 수사”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유튜브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시기가 공교롭다”며 “당 지도부의 새로운 계획도 얘기할 상황이었는데 급작스럽게 진행할 필요가 있나. 제가 현행범도 아닌데 특검이 오해 살 일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 수사를 규탄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3기 지도부의 출범 첫 일정이 압수수색 관련 기자회견이 되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오해를 살 수밖에 없는 타이밍”이라며 “정치적 의도를 가진 언론 플레이, 정치적 망신 주기라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이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가 압수수색 영장에 명태균 게이트 관련 피의자로 적시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당 분위기는 종일 뒤숭숭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였던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이 전날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을 조사한 데 이어 이 대표에게로 칼날을 겨눈 것이다.

이 대표가 주축인 개혁신당에 ‘당 대표 사법 리스크’가 돌출하면서 향후 당 활동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검 수사 내용에 따라 이 대표 신병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후보로 나선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이 대표를 다시 앞세워 재기를 모색하던 당의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개혁신당은 오는 29일 이 대표와 천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의 공식적인 공개 일정은 없다고 공지했다. 당분간 상황을 주시하며 최고위원회의 일정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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