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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보다 업일까 다운일까…조선 프로젝트 '마스가' 돌파구 되나[박지환의 뉴스톡]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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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산업부 박성완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미 관세협상 진전과 산업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미 관세협상 진전과 산업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연합뉴스



[앵커]
들으셨던 것처럼 일본에 이어 EU까지 15%로 협상을 마쳤는데요.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시한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미 관세 협상 상황도 긴박하게 흘러가는 분위기입니다. 산업부 박성완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이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한 8월 1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한국 협상팀이 미국과의 접점 찾기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을 위해 귀국 일정도 미룬 채 미국에 머물던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 협상단 일정에 맞춰 이번엔 유럽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김 장관은 현지시간 24일과 25일 연이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의 뉴욕 자택에서 통상 협의를 했는데요. 원래 25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 협의를 마친 직후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에서 EU와 협상을 마치고, 중국과 협상을 하는 미국의 일정을 고려하면 우리 측에 주어진 대면 협상 기회는 30일과 31일 단 이틀이라는 분석이 나왔는데, 김 장관은 이 대면 기회를 더 늘리기 위해 직접 유럽으로 따라간 겁니다. 그만큼 촉박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오는 31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최종 담판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협상 막바지 시점이 되면서 우리 협상팀의 카드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데요. 조선업 분야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한국 협상팀은 앞서 러트닉 장관과의 협상 과정에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을 가진 '마스가'라는 이름의 수십조 원 규모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조선업 재건을 통한 중국 해양 패권 견제를 원하는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한국에 협력을 요청했었는데, 우리 협상팀이 이 부분을 주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안서에는 한국 민간 조선사들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와, 이를 뒷받침할 대출, 보증 등 금융 지원을 포괄하는 패키지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라 공식 확인은 해주지 않고 있고 있지만, 협상단이 조선업에 초점을 맞춰 전략을 짜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미국은 한국에 대규모 투자 뿐 아니라, 농축산물 시장 개방도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부분은 협상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당초 농·축산물 추가 시장 개방은 국내에서 민감한 문제인 만큼, 한국 협상팀이 카드로 삼고 있지 않다는 취지의 보도도 나왔지만 최근 대통령실은 통상대책 회의 이후 "협상 품목 안에 농산물이 포함돼 있다"는 메시지를 처음 내놨습니다.

이를 두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협상 진전을 위한 양보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는데요. 대통령실은 오늘 브리핑에서 "농축산물에 대한 (미국의) 요구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가능한 한 국민 산업 보호를 위해 양보 폭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일본이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고, EU도 향후 3년간 총 7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하면서 우리 협상팀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요. 일단 우리 정부와 기업이 함께 가능한 수준에서 1천억달러를 웃도는 대미 투자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국무역대표부 회의실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와 한미 관세 협상 진전 방안 등에 대한 논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국무역대표부 회의실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와 한미 관세 협상 진전 방안 등에 대한 논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앵커]
미국이 각종 요구로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데, 협상이 결렬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점도 협상팀에는 큰 부담이겠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한국은 제조업 기반 수출 비중이 크고, 미국이 주요 시장이라는 점에서 관세에 특히 취약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경쟁국인 일본과 EU의 자동차 품목 관세도 15%로 낮춰졌다는 점은, 현 상황이 유지될 경우 한국의 관세 타격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요소로 거론됩니다. 한국만 25%의 관세율이 적용되면 경쟁국과의 제품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건데요.

국내 완성차 업계의 경우 이미 4월부터 시작된 관세 타격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현대차그룹의 경우 2분기에만 1조 6천억 원이 넘는 영업 손해를 봤습니다. 현대차는 이런 관세타격을 상쇄하기 위해 부품 현지 생산화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런 현상이 심화되면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의 타격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경우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반도체 품목 관세도 2주 뒤에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인데, 이게 발효되면 대미 반도체 수출 뿐 아니라 제3국에 수출하는 반도체도 간접적인 관세 영향권에 들 수 있습니다.

관세협상에 산업계 운명이 달렸다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라 정부도 이번주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운명의 한 주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산업부 박성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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