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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지지율 최저인데 “유임” 여론 더 높아…대안 부재론?

동아일보 도쿄=황인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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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내각 지지율 29% 그쳤지만

“이시바 유임” 47%, “사임” 41%

다카이치 등 경쟁자 안정감 떨어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23일 도쿄 총리실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에 따라 이시바 총리가 총리직 사퇴 의향을 굳혔다고 보도했지만 그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3. [도쿄=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23일 도쿄 총리실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에 따라 이시바 총리가 총리직 사퇴 의향을 굳혔다고 보도했지만 그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3. [도쿄=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의 20일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는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계속 밝히면서 일본 정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다만 뚜렷한 새 총리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데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낮은 지지율과 별도로 “이시바 총리의 유임을 지지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이시바 총리의 퇴진 여부와 ‘포스트 이시바’ 자리를 둘러싼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이시바 총리의 지지율은 주요 여론조사에서 모두 지난해 10월 집권 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8일 발표된 아시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모두 29%에 그쳤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조사에서도 32%에 불과했다. 특히 닛케이 조사에서는 올 1월(43%)에서 불과 반 년 만에 9%포인트가 하락했다.

닛케이 조사에서 자민당의 지지율은 24%였다. 자민당 지지율은 닛케이가 현행 여론조사 방식을 도입한 2002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참의원 선거에서 약진한 참정당(13%), 국민민주당(12%), 입헌민주당(9%)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이시바 총리의 퇴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다소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시바 총리의 사임 여부를 묻는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유임해야 한다’가 47%로 ‘사임해야 한다’(41%)보다 높았다. 특히 자민당 지지층에서 ‘유임해야 한다’는 70%로, ‘사임해야 한다(22%)’를 크게 앞섰다. 자민당 지지층에선 이번 선거 패배의 원인을 ‘자민당 전체의 문제’(81%)로 꼽는 응답이 많았다. ‘이시바 총리 개인의 문제’란 응답은 10%에 그쳤다.

이시바 총리는 마이니치신문이 ‘차기 총리로 누가 적합한가’를 물었을 때도 20%의 지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유사한 강경 보수 성향으로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경제안보상(15%)이 2위,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 국민민주당 대표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농림수산상이 각각 8%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다만, 닛케이가 같은 질문을 했을 때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각 20%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다마키 대표(9%), 이시바 총리(6%) 순이었다. 이시바 총리의 유임 여부부터 ‘포스트 이시바’ 자리를 놓고 큰 차이가 있는 결과들이 나오며 혼돈이 짙어지는 상황이다.


낮은 지지율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유임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은 건 이시바 총리가 22일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타결시킨데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 등이 강경한 보수 색채 등 안정감이 떨어진단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자민당은 28일 오후 참의원, 중의원(하원)들이 참석하는 양원 의원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당초 이시바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던 일부 의원들은 구속력 있는 당내 의사결정이 가능한 ‘의원총회’ 개최를 추진했지만 의원들끼리 의견 교환만 하는 ‘간담회’ 형식으로 열린다. 이시바 총리가 간담회에서도 유임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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