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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폭염인데 美 샌프란 일대 '추운 여름'…평균 1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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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성 고기압, 평년보다 서쪽 위치한 탓"

미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한국일보 자료사진


세계 곳곳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는 상황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미 서부 해안 지역에는 이례적으로 '추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지소는 2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올해 6∼7월 이 지역의 일일 최고 기온이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A타임스는 이날 "내가 보낸 가장 추운 겨울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낸 여름이었다"라고 한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을 인용하며 "이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수십 년 만에 가장 추운 여름"이라고 보도했다. NWS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여름 기온이 이렇게 낮게 시작한 건 1982년 이래 43년 만"이라고 적었다.

이번 달 평균 기온은 샌프란시스코 시내가 15.2도, 새너제이가 19.7도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지소는 전날에도 "기후 통계를 보면 새너제이는 역대 최저 기온을 기록한 1924년 7월 26일과 같은 기록(22.7도)을 세웠다"고 적었다. 이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미 북동부와 대조적이다. 뉴욕 일부 지역은 전날 최고 30도를 기록했다. 체감 열지수는 약 38도에 달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동부 지역인 오클랜드에선 이달 들어 기온이 23.9도 이상 올라간 적이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올해 2월에도 이 정도로 낮은 기온을 기록한 날이 세 번뿐인 것과 비교하면, 올해 초여름이 지난 늦겨울보다 추운 셈이다.

국립기상청 소속 기상학자인 매트 멜레는 "일반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가져오는 계절성 고기압이 올해는 평년보다 더 서쪽에 위치했다"며 "올여름에 태평양 북서부와 캘리포니아 상공에 저기압이 정박해 구름이 끊이지 않고 기온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실리콘밸리= 박지연 특파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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