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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돌’ 영상에서 불법 행위를 하고 있는 휴대폰 대리점이 방송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ㅣ유튜브 채널 ‘워크돌’ 캡처 |
JTBC 웹 예능 ‘워크돌’에서 ‘불법 여권 개설’을 취급하는 것으로 보이는 휴대폰 대리점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워크돌’에는 ‘신입 경찰인데 가리봉동 가요!?ㅣ경찰관’이라는 제목의 콘텐츠가 업로드됐다.
영상에서 그룹 빌리 멤버 츠키는 가리봉동의 일일 경찰이 돼 실제 경찰관들과 함께 가리봉동 인근을 순찰했다.
중국 동포들이 다수 거주하는 가리봉시장에 도착한 츠키는 “2023년도에 다 정리됐다고 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경찰관은 “허가 안받은 업소를 집중적으로 단속해서 많이 소탕했다”고 답했다.
이후 츠키와 경찰관들은 한 휴대폰 대리점을 방문했다. 이들을 본 대리점 일부 손님들은 놀라더니 황급히 도망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난감해하는 점주 표정에 제작진은 “내 손님 내놔”라는 자막을 넣기도 했다.
해당 콘텐츠 영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개된 대리점 내 글귀가 논란이 됐다. 여기엔 ‘非法护照开卡’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는데 이는 불법적으로 여권을 이용해 유심을 개설한다는 뜻이다. 명백한 불법 행위다.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 대상으로 실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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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돌’ 영상에서 불법 행위를 하고 있는 휴대폰 대리점이 방송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ㅣ유튜브 채널 ‘워크돌’ 캡처 |
가게의 불법 행위가 버젓이 방송에 노출된 것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행위는 한국 경찰을 무시하는 노골적인 범죄라며 안타까움도 내비쳤다. 해당 영상은 현재 약 43만 회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가리봉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제작진을 포함한 츠키 일행들에게 가리봉동 한 시장 상인은 “지금 뭐 하고 계시냐”, “온종일 있어도 시장에 100명도 안 다닌다. 경찰들이 다 잡아가 중국 사람이 하나도 없다. 나라 망했다” 등 적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권은 국가가 발급하는 공문서다. 공문서 위조죄는 10년 이하의 징역 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이며 위조된 여권을 사용·소지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으로 여겨진다. 미수범도 처벌에 해당한다.
‘워크돌’ 제작진은 해당 논란에 인지하고 있으며 추후 조치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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