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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버스기사 의인 ‘3분 심폐소생’…쓰러진 시민 호흡 돌아올 때까지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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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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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밤 10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앞 버스정류장. 좌회전 신호를 받아 정류장으로 들어서는 서울 간선버스 171번 버스 기사 정영준(62)씨 눈에 심상치 않은 장면이 들어왔다.

6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정류장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주변에는 대학생들로 보이는 서너 명이 걱정되는 듯 둘러싸고 있었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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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정류장에 버스를 세우자마자 급히 내려 남성에게 뛰어갔다. 호흡과 의식이 없는 남성은 혀까지 말린 상태였다. 정씨는 먼저 혀를 펴서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해마다 회사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는 터라 자연스럽게 나온 행동이었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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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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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가량 심폐소생술을 받은 남성이 숨을 쉬기 시작했고 1분이 더 지나자 기침을 하며 의식을 회복했다. 그동안 주위에 있던 학생들은 119에 신고를 했다. 다시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정씨는 학생들에게 남성을 119로 잘 인계해 달라는 당부를 남기고 버스로 돌아왔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버스 안에서 정씨를 기다리던 승객들은 남성을 대신해 정씨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정씨가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하자 입을 모아 “괜찮다”고 했고 한 승객은 정씨에게 손을 내밀어 “수고하셨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또 다른 승객은 버스에서 내릴 때 정씨에게 과자를 주면서 “너무 감동적이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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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명을 살린 정씨의 선행은 그날 버스를 탔던 승객 가운데 한 명이 지난 18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누리집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칭찬 글을 남기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정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버스 운행이 지체됐음에도 승객분들이 괜찮다, 잘했다, 수고했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고 밝혔다.



한편, 정씨가 심폐소생술로 구한 남성은 의식이 회복된 상태로 안전하게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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