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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로 고통받은 울산 서부권 송수관로 복선화 앞당기기로

파이낸셜뉴스 최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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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 기자회견
천상∼언양 송수관 복선화에 640억원 투입
송수관 파손 원인은 보 아래 세굴 현상 때문
106억원 규모의 언양배수지 개선사업도 병행


김두겸 울산시장이 최근 발생한 울산 서부권 단수 사태와 관련 2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수관로 복선화를 설명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이순걸 울주군수(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동석했다. 사진=최수상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이 최근 발생한 울산 서부권 단수 사태와 관련 2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수관로 복선화를 설명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이순걸 울주군수(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동석했다. 사진=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최근 대형 상수도 송수관로가 파손되면서 발생한 울산 서부권 단수 사태와 관련해 울산시가 근본적인 대책으로 해당 관로의 복선화를 서두르기로 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송수관 일부가 누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2035년으로 계획돼 있는 천상∼언양 송수관 복선화 사업을 최대한 앞당겨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천상정수장에서 언양1가압장까지 태화강을 따라 매설된 송수관로는 연장 12㎞, 지름 900㎜ 규모로 약 20년 전인 2004년에 매설됐다.

지난 19일 낮 12시 10분께 이 상수도 송수관로가 파손된 영향으로 울주군 서울주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당시 1주일간 누적 강수량이 약 300㎜에 달한 폭우가 내려 태화강 유량과 유속이 급증한 것이 관로 파손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김 시장은 "송수관로 옆 보의 아랫부분이 강물에 의해 강바닥이 패는 '세굴' 현상이 발생했고 이 때문에 관로 아래 지반까지 내려앉으면서 파손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천상정수장~언양1가압장 구간에는 이번 송수관로 파손 지점인 울주군 범서읍 무동교 보처럼 세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보가 8곳이나 설치돼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송수관로의 파손 재발을 막기 위해 총사업비 640억원가량으로 추산되는 천상∼언양 송수관 복선화 사업을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사업 완료 시점을 특정하지는 못했지만, 내년에 실시설계에 들어가 애초 2035년까지로 계획된 사업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연간 1500억원의 상수도 특별회계 예산 중 시설개선 사업비는 700억원으로 부족한 실정이다"라며 "일반회계 지원을 통해서라도 대체 관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수관로 복선화와 함께 재난 예방을 위해 총사업비 106억원 규모의 언양배수지 개선사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언양배수지 시설 개선과 아울러 배수지 추가 증설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100억원 가량으로 설치 가능한 2~4개의 배수지를 검토해 우선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다"라며 "배수지에 많은 물을 저장해 놓으면 송수관이 파손되더라도 어느 정도 수돗물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언양읍·삼남읍·두동면·두서면·삼동면·상북면 등 울주군 서부지역 6개 읍·면에서는 지난 19일 발생한 이번 송수관로 파손으로 단수 조치가 이뤄져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23일 자정께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지만 고지대, 관로 말단부, 두동 지역 일부는 길게는 5~7일가량 수돗물 급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시 상수도본부가 파손 지점을 곧바로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데다가, 수돗물 재공급 초기 흐린 물이 섞여 나와 고통은 가중되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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