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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7만전자" 23조 잭팟에 삼전 개미 환호…코스피 박스권 탈출은?

머니투데이 김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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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 3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걸린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 3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걸린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대형 기업과 23조원에 달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자, 주가도 함께 뛰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파운드리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성과를 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달리고 있는 만큼, 코스피도 3200 박스권을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오전 11시17분 현재 한국거래소(KRX)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58%) 오른 6만7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시작 전 공시를 통해 글로벌 대형기업과 22조7648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삼성전자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의 7.6%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지난 24일부터 2033년 12월31일까지다. 계약 상대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경영상 비밀 유지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삼성전자는 장 시작과 동시에 3%대 상승 출발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파운드리 부문에서 대규모 신규 계약이 나왔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파운드리 부문은 지난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시장 컨센서스(6조2000억원)도 하회했다. D램(DRAM)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HBM(고대역폭메모리) 미판매와 파운드리 부문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등이 실적에 부담이 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파운드리 부문에서 적자가 많이 난 만큼 이번 계약으로 인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주가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그동안 4㎚와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 개선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총력을 다했다"며 "하반기 엑시노스2500의 갤럭시Z 플립7 탑재, 2026년 아이폰18용 CIS 양산 등 신규 거래처 확보 등을 통해, 영업 적자의 폭을 축소시킬 것"이라고 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파운드리 성장성에 대해 의심이 커졌었는데 장기계약 건이 나왔다는 것은 투자 심리에 좋은 일"이라며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계약 기간이 2033년 12월31일까지인 만큼 당장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실적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한 단계 더 뛰기 위해서는 본업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결국 본업이 중요하다"며 "오는 31일 실적 발표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지만 HBM 관련해 의미 있는 발언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스피는 3100선 후반에서 혼조세를 보인다. 같은 시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46포인트(0.48%) 내린 3180.5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삼성전자 계약 소식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1.02%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 폭을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계약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과 국내 정책 불확실성 등이 이날 국내 증시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이번주는 한·미 관세 협상 뿐 아니라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미국 경제 지표 발표, 한국 수출 지표 발표, 국내 조선·방산 기업 실적 발표 등 증시에 영향을 끼칠만한 일들이 산적해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당장 코스피가 3200 박스권을 탈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 연구원은 "대형주가 부진했던 만큼 삼성전자 주가가 계속 상승한다면 코스피가 박스권을 넘을 수도 있다"면서도 "차익실현 매물 등이 나오면서 박스권 탈출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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