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손흥민의 이적이 현실화될 경우 소속팀 토트넘이 시즌당 최대 6000만 파운드(약 1116억원)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28일(한국시간)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이 떠날 경우 토트넘은 막대한 재정 손실에 대비해야 한다”며 “다니엘 레비 회장이 중대한 결단 앞에 섰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경제적 효과는 전세계적으로, 특히 아시아에서 토트넘 브랜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손흥민의 팬덤에서 발생하는 수익 손실은 그가 떠날 경우 시즌당 약 4000~6000만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손흥민이 떠날 경우 단기적으로 한국 시장의 관심도와 시청률 하락으로 인해 토트넘의 수익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효과를 통해 수많은 한국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 들이고 있으며, 약 1200만명의 한국 축구팬들이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을 가장 좋아하는 팀으로 꼽았다고 부연했다.
최근 손흥민에게 가장 강력한 구애의 손길을 보내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는 손흥민의 이런 파급력과 연결돼 있다.
손흥민 영입에 성공할 경우 팀 전력 강화는 물론 약 32만명의 세계 최대 한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엄청난 마케팅 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ESPN 등 미국 언론은 “LAFC가 손흥민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손흥민은 MLS 역사상 가장 큰 영입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손흥민의 영입은 상업적으로도 큰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기간 1년이 남아 있다. 한때 거액의 이적료를 앞세운 사우디 아라비아의 구애에 토트넘이 움직일 것처럼 보도됐지만, 유로파리그 우승 등 10년간 토트넘에 헌신한 ‘레전드’ 손흥민의 의지에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토트넘은 손흥민이 미국행을 원할 경우 1500만~2000만 파운드 규모의 제안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당초 사우디 아라비아의 ‘오일머니’ 이적료 3500만 파운드를 염두에 뒀던 데서 크게 떨어진 금액이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양민혁 [게티이미지] |
풋볼인사이더는 손흥민이 떠날 경우 상업적 손실은 막대하지만 그의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스타탄생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로 올해 초 토트넘에 입단한 2006년생 양민혁이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공백은 차세대 ‘아시아 호랑이’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 바로 한국의 유망주 양민혁이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손흥민과 양민혁은 토트넘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동행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홍콩과 한국에서 진행되는 프리시즌 투어에 나설 선수단 명단이 확정됐다”라며 손흥민과 양민혁이 포함된 총 29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올해 1월 입단 직후 잉글랜드 챔피언십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 임대됐던 양민혁은 지난 26일 잉글랜드 3부 리그 소속 루턴 타운과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1군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양민혁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13분간 뛰면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인상깊은 활약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을 상대하고 8월 3일 서울에서 뉴캐슬과 쿠팡플레이시리즈 경기를 갖는다. 이후 8월 8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하고, 8월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세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