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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의 게임의 법칙] 궁금해진 문화산업계 컨트롤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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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이 재명 정부가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콘텐츠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다소 의외로 여겨지는 최 휘영 전 NHN 대표를 문화 장관 후보자로 전격 지명했기 때문이다.

사실, 최 장관 후보자는 기자 출신의 사업가다. 그의 성향은 일단 고루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가 플랫폼 사업가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그의 품성이 크게 작용했다. 당시 위기에 처한 NHN을 건져 낸 것도 그의 수완 덕이라고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두루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조정 능력이 빼어나다는 평을 듣는 이가 바로 그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그의 기용이 과연 적절하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는 또다른 관점에서 이해해야 할 듯 하다.

문화산업계의 처지를 살펴보면 마치 실타래처럼 얼키고 설켜 있는 상황이다. 영화 장르의 경우,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고, 음악 장르도 예외는 아니다. 그나마 애니 캐릭터 장르는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거기서 거기다. 문화예술 장르 가운데 가장 산업적 기치를 높게 들고 있는 게임 역시 넉넉한 형편은 못된다.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컨트롤 타워가 적절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같은 리더십을 통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평적 관계를 생각하지 않는, 수직적 산업 발전을 염두해 둘 경우 리더십에 의한 힘과 효과는 대단히 크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런데, 이 재명 정부는 조정 역의 인물인 그를 전격적으로 선택했다.

이에 대해 여러 해석과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이 재명 정부는 무엇보다 한단계 뛰어 오른 K-콘텐츠의 저력을 믿고 있는 듯 하다. 지금은 조금 쳐져 있지만 바로 뒤따라 갈 수 있다고 판단하는 듯 하다. 이를 다시 얘기하면 영화 음악 장르의 침체 등을 구조적인 문제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지 않는다는 뜻이다. 오히려 조정의 힘을 발휘할 경우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 장르로 좁혀 보면 그의 전력을 본 듯 하다. 그의 NHN 대표 재임시 게임 매출 비중은 검색 광고 매출 보다 훨씬 더 컸다. 게임이 거의 주력이다 시피 했다. 따라서 그의 경우 게임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가 청문회에 앞서 밝힌 첫 서두에서도 업계의 현안이 되고 있는 P2E(Play To Earn) 허용문제에 대해 제도 정비가 먼저라며 진중한 태도를 보인 것도 일반인 입장에서 보면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언급일 수 있었겠지만, 산업계쪽 반응은 그런 답이 나올 줄 알았다는 평이 나왔다.

또 게임산업계의 경쟁력 방안으로 대형 판권 발굴을 위한 사업에 대해 세제 혜택 및 금융 투자 확대를 주장한 것도 업계에서 줄 곧 제기해 온 현안 가운데 하나였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게임개발 및 환경 조성 추진 계획도 스타트 업에 대한 지원책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업계의 반응이 나왔다. 단, 수출전략화를 위한 신시장 진출 지원 사업 계획은 문화체육관광부 등 특정 부처에서 추진한다 해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조정능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그러나 아무리 유능하고 산업을 관통하고 있다고 해도 그 산업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부지런함의 끈을 쥐고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역대 문화장관 가운데 빼어난 전공을 갖고 있지 않은 인물은 거의 없었다. 모두들 하나 둘씩 자신의 특장점 등을 정책추진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하지만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인물은 거의 손에 꼽을 정도다. 눈은 앞서는데 게으르거나, 안목은 있는데 귀를 열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앞세우는 경우다.


어느날 갑자기, 높은 자리에 올라선 때문인지. 안하무인격의 인물도 있었다. 겉으로는 아닌 척 했지만, 교만함이 넘쳐 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잘 드러내기 좋아하는 정치인 출신의 장관이 더 겸손했다고 하면 말을 다한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산하 기관이 타 부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또 산업부서 뿐 아니라 전통 문화 및 종교 체육 분야까지 아우러야 한다. 결국 낮은 자리로 내려온 컨트롤 타워가 최적일 수 밖에 없다.

이 재명 대통령의 이번 문화 장관 후보 인사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 재명 직할대 대장을 지명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대통령 자신이 직접 챙기고 장관이 산하조직의 조정 역할을 맡는 식이다.


야당과 문화계 일각에서는 최 장관 후보자에 대해 플랫폼 사업자를 내 세운 것이라고 깎아내리고 있다 했던가. 그렇다면 그에 관해 그다지 나쁘지 않게 해석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재명 대통령이 그런 구도아래 선택한 인사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점엔 문화도 그 것이지만, 문화산업에 더 힘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는 고도의 국가적 전략이 깔려 있는 것이다.

[ 본지 발행인 겸 뉴스 1 에디터 inmo@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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