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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주 맞은 한국…상호관세 발효 앞두고 '총력전' 태세

노컷뉴스 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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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장관, 여한구 본부장…美상무 자택까지
오는 31일 구윤철 부총리, 美재무와 회담 예정
같은날 조현 외교장관, 루비오 국무 만날 계획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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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상호관세 발효일(8월 1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직 협상을 타결짓지 못한 한국으로선 운명의 한주를 맞았다.

당초 한미 양국은 지난 25일 구윤철 경제부총리·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베선트 미 재무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2+2 통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미국측이 연기해 불발된 바 있다.

다만 지난주 방미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 본부장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어 USTR 대표 등을 연이어 만났다.

특히 러트닉 장관과는 24, 25일 두 차례 만났고, 25일엔 밤늦게까지 러트닉 장관의 뉴욕 자택에서 협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협상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25일 스코틀랜드를 방문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유럽연합과 관세 협상을 한다.

오는 28~29일에는 스웨덴에서 베선트 재무장관 등이 참여하는 중국과의 3차 고위급 무역 회담이 예정돼 있다.


우리로선 미국측과 대면 협상이 가능한 날이 실질적으로 오는 30~31일 이틀에 불과한 것이다.

다행히 오는 31일 구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의 회담이 워싱턴 재무부에서 진행될 예정이어서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의 키를 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케줄을 감안하면 EU와의 협상을 매듭지은 뒤 곧바로 중국과의 고위급 회담 결과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는 오는 30~31일 이틀간 경과 상황을 보며 협상 타결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공산이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8월 1일 이전까지 미국과의 통상협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본부장이 귀국을 미루고 지난 25일 러트닉 장관의 뉴욕 자택에서 밤늦게까지 추가 협의를 이어갔듯이 배수진을 친 상태다.


현지 협상단은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을 양축으로 제조업·에너지(러트닉 담당)와 농산물·디지털(그리어 담당)을 분리 대응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 장관은 대미 투자, 전략 산업 협력,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 참여 등 '패키지 딜' 카드로 대응하고 있고, 여 본부장은 쌀·쇠고기 등 농축산물 개방, 고정밀 지도 반출 및 온라인플랫폼법 관련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오는 31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기로 했다. 양국 외교장관 회담이 관세 협상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조선, 방산 등의 협력이 외교·안보와도 밀접한 만큼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25%로 통보한 바 있다.

우리와 같은 상호관세율을 부과받았던 일본은 최근 5,500억달러(약 760조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 계획을 지렛대 삼아 상호관세 15%와 함께 초미의 관심사였던 자동차 품목관세를 12.5%로 인하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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