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캄보디아 오다르 미언체이주에서 캄보디아 피란민들이 구호물자를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지난 24일부터 국경에서 충돌해온 타이(태국)·캄보디아가 28일 휴전 논의를 위한 정상 회담을 열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해야 관세 협상을 하겠다”며 양국을 압박한 뒤 나온 결정이다.
27일 아에프페(AFP) 통신에 따르면, 태국 총리실은 28일 품탐 웨차야차이 타이 총리 권한대행(부총리)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평화 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담은 말레이시아 총리이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인 안와르 이브라힘이 주최한다. 태국 정부 발표에 앞서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 역시 이날 소셜미디어에 “양쪽 군대의 즉각적·무조건적 휴전 요구에 동의한다”고 썼다.
양쪽이 휴전 논의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은 전날 트럼프가 먼저 공개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타이·캄보디아 정상과의 통화 사실을 알리며 “양국이 즉각 만나 휴전과 평화 협상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양쪽 모두 즉각적인 휴전과 평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썼다.
관세 협상을 카드로 휴전을 압박하기도 했다. 두 나라는 미국으로부터 각각 36% 관세율을 통보받고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는 “그들은 미국과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전투가 멈추기 전에 무역 협상을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모든 일이 끝나고 평화가 실현되면 양국과의 무역 협정을 끝맺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두 나라는 지난 23일 국경에서 지뢰 폭발로 타이 군인 5명이 다친 뒤 24일부터 교전을 벌여왔다. 이날까지 양쪽에서 모두 34명 이상 사망했다. 타이군에 따르면 캄보디아와 맞닿은 타이 7개 주 중 6개 주에서 전투가 벌어져, 타이에서 13만1천여명의 민간인이 대피하고 민간인 13명, 군인 8명 등 21명이 숨졌다. 캄보디아군은 자국 민간인 8명, 군인 5명 등 13명이 사망했고 3만7천여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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