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계엄 전 北과 통모 의혹’ 정보사령부 방문조사

내란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비상계엄 전 북한과 통모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군정보사령부를 방문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지난 25일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정보사령부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고 한다.

특검은 외환죄 구성요건인 ‘외국과의 통모’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계엄 전 정보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얻고자 북한의 무력 도발을 유도할 목적으로 북한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이 비상계엄 선포 직전 대만 출장에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특검은 지난해 11월 정보사 요원 2명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있는 주몽골 북한대사관과 접촉하기 위해 몽골 정부 쪽 인사들을 상대로 공작을 벌이다 몽골 정보기관에 붙잡힌 사건과 비상계엄 간 관련성도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특검은 최근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과 관련해 작년 10~11월 합참 작전본부에 근무하며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의 지시에 따랐던 정광웅 전 합참 작전기획부장과 정상진 전 합참 합동작전과장 등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