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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최고 수익률 기록한 이차전지株…향후 리스크와 호재는? [투자360]

헤럴드경제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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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2차전지 톱10지수’ 16%↑…거래소 테마지수 최고 수익률
외인 대거 순매수…개인투자자 이차전지 하락 베팅, 상승 베팅의 54배
“상승폭 커 리스크 관리 필요”…ESS시장 확대에 추가 상승 기대도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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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지난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에 내리막길을 걸었던 이차전지 주가가 7월 들어 미국의 대중 무역 규제 등에 고공행진하면서 국내 업종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미들은 이차전지주 하락에 대거 ‘베팅’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이차전지 주요 기업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톱10 지수는 15.8% 올라 거래소 테마지수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0%)의 4배에 달한다.

해당 지수는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SKC, 에코프로머티 등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내리막길을 걸었던 이차전지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우려가 맞물리면서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으나, 최근 변화가 감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5월에는 미국 의회가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 종료 등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또는 축소를 추진하면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이에 더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리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자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KRX 2차전지 톱10지수는 지난 5월 23일 2149.44까지 내려 연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중국 대형 리튬 채굴업체가 생산 중단을 공시해 리튬 가격이 반등한 데다, 지난 18일 미국 상무부가 배터리 핵심 소재로 사용되는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기업의 반사 수혜 기대감이 커졌다.

이차전지의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바로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을 640억원 순매수했으며, POSCO홀딩스와 엘앤에프도 각각 1300억원, 70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이차전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들어 개인은 국내 이차전지 기업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ETF(상장지수펀드)를 2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동일한 지수를 정방향으로 추종하는 ‘RISE 2차전지TOP10’ ETF의 순매수액은 4억3000만원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9월 이후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는 데다, 리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주가 조정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뒤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행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세액공제) 폐지 등으로 테슬라가 한동안 힘든 시기를 보낼 수 있다고 인정해 관련 우려를 키웠다.

최근 주가 상승폭이 컸던 점도 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 반등 및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는 이차전지 소재 기업 실적에 긍정적인 이슈지만, 현재 가격대는 장기 성장성을 충분히 반영했다”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함께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향후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면 추가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동시에 나온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는 경기 변동·보조금 정책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ESS 수요는 재생 에너지 확대 및 전력망 안정화 필요성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구조적 수요 성장이 가능하다”며 “컨테이너 형태의 ESS는 셀 중심으로 공급되는 전기차 배터리보다 판가가 2배가량 높아 셀 업체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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