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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떨어지는데 오토바이 배달… 태국 국경서 포착된 모습

조선일보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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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접경 지역인 태국 동부 수린주(州) 한 자택 앞에서 포착된 배달원의 모습. /페이스북

캄보디아 접경 지역인 태국 동부 수린주(州) 한 자택 앞에서 포착된 배달원의 모습. /페이스북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교전이 확대되는 가운데 위험천만한 로켓 공격을 뚫고 할 일을 이어간 한 배달원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선명한 폭격음과 자욱한 연기를 뒤로하고 침착하게 배달지를 찾았다.

지난 25일 페이스북에는 태국 동부 수린주(州)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공개한 1분 20초가량의 자택 CCTV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양국의 무력 충돌이 시작된 24일 오전 10시 11분쯤 촬영된 것으로, 대문 바깥쪽 도로를 비추고 있다. 수린주는 현재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캄보디아 접경 지역이다.

영상은 로켓 공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큰 굉음이 들리며 시작된다. 그 충격에 땅이 흔들리고 자택 안에 풀려 있던 개 두 마리가 깜짝 놀라 들판으로 달아난다. 크게 흔들린 CCTV 화면 가장자리에는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연기도 찍혔다. 굉음도 멈추지 않고 연달아 들려왔다.

이때 시커먼 연기를 뚫고 오토바이를 탄 배달원이 등장했다. 오토바이에는 배달해야 할 크고 작은 물건들이 가득 실려 있었다. 배달원은 집 앞에 멈추더니 자신이 달려온 길을 잠깐 뒤돌아봤다. 이어 휴대전화를 꺼내 몇 초간 통화한 뒤 다시 자리를 떴다.

영상을 올린 주민은 이 배달원이 고객과 통화를 하기 위해 집 앞에 오토바이를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영상을 빠르게 공유하며 “이런 상황에서도 배달을 해야 한다니” “직업 정신을 높이 산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배달원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우려도 많았다.

영유권 분쟁에 따른 이번 충돌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앞서 26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에 나서 휴전 협상에 동의했으나, 일부 국경 지역에서는 교전이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양국 민간인과 군인 등 33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태국에서는 13만1000명, 캄보디아에선 3만7000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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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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