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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세우는 박찬대, 정청래도 견제구…與 전당대회 '막판 과열'

머니투데이 오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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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오른쪽), 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7.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오른쪽), 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7.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를 뽑는 경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정청래·박찬대 후보 간 경쟁이 막판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열세에 놓인 박 후보는 차별화에 나서며 연일 각을 세우고 있고, 정 후보도 박 후보를 겨냥한 견제구를 날리며 응수하고 모양새다. 두 후보는 당원들 사이에 비방전까지 오가며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나란히 원팀 정신을 강조하며 수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후보는 27일 언론에 "당대표가 된다면 당 기여도와 충성도 등 당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방식으로 컷오프(공천배제)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노컷(컷오프 없는) 공천' 주장은 무자격자의 난립을 초래할 수 있어 공천 개혁이 아닌 구태정치의 부활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정청래 후보가 최근 "억울한 컷오프가 없는 노컷 당대표가 되겠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지난 26일에도 SNS(소셜미디어)에 "아무리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겠다'는 말을 앞세워도 '노컷'을 강조하는 순간 무자격자들이 환호하게 된다"며 "퇴출 대상자들에게 출마 기회를 줄 것처럼 현혹할 의도가 아니라면 노컷 구호는 당장 철회돼야 한다"고 썼다.

최근 박 후보는 이처럼 정 후보와 각을 세워 박 후보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갑질 논란에 둘러싸인 강선우 민주당 의원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직 사퇴를 촉구한 것도 이러한 전략적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여론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여당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나온 공개 사퇴 요구였던 만큼 여권 내에선 박 후보가 강 의원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응원해온 정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려 했다는 해석이다.

박 후보는 앞서 진행된 충청·영남권 순회경선에서 37.4% 득표율을 기록하며 정 후보(62.7%)에 25.3%포인트(P) 뒤졌다. 이를 두고 박 후보 측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투표가 전체의 10% 비중이 안 되기 때문에 아직 기회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며 "최대한 추격의 동력을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기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정청래 당대표 후보, 박찬대 당대표 후보,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 김정호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 2025.7.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기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정청래 당대표 후보, 박찬대 당대표 후보,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 김정호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 2025.7.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정 후보는 초반 기세를 잡은 이후 본인의 강점인 선명성을 꾸준히 강조하는 한편, 최근 들어서는 박 후보를 향한 견제구도 날리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26일 SNS(소셜미디어)에 "협치보다 내란척결이 먼저다. 사람을 죽이려 했던 자들과의 협치를 함부로 운운하지 말라"고 적었다. 이는 박 후보가 지난 16일 당대표 선거 TV토론회에서 집권 여당 대표로 야당과 협치도 추구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정 후보를 돕고 있는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정 후보가 우세인) 분위기에 변화가 없다고 본다"며 "'가장 강력한 개혁당대표' '당원 주권 정당'을 기치로 내건 지금까지의 스탠스(자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흐르자 지난 26일 나란히 "우리는 단일대오"라고 밝히기도 했다. 두 후보는 같은 글을 SNS에 올리고 "최근 후보자와 우리 당 지도부에 대한 비방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많다"며 "상대 후보에 대한 도 넘는 비방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양측의 공동 메시지는 최근 강 의원의 자진 사퇴 국면에서 양 후보의 입장차가 부각되면서 지지자들 사이의 신경전이 격해졌다는 민주당 중앙선관위원회 판단과 협조 요청에 따라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전국적 수해 상황을 고려해 오는 26·27일 각각 예정된 호남권(광주·전북·전남) 및 경기·인천권 순회경선 일정을 내달 2일 서울·강원·제주지역 합동 순회 경선과 통합해 치르기로 했다. 차기 민주당 대표는 권리당원 55%, 대의원 15%, 일반 국민 30%를 합산해 선출한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황명선 민주당 의원이 단수 출마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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