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픽] 네이버, 트웰브랩스와 '국가대표 AI' 개발 …글로벌 조준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네이버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네이버클라우드가 실리콘밸리 소재 영상 멀티모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1일 접수 마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지원 사업 공모에 트웰브랩스와 함께 참가서를 제출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는 서울대, 포항공대, 고려대, 한양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주요 대학 연구기관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세계적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해 집중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이번 사업에는 네이버를 포함해 루닛[328130],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AI, 업스테이지, SK텔레콤[017670], NC AI, LG AI연구원, 정션메드, 카카오[035720], KT[030200], 코난테크놀로지[402030], 파이온코퍼레이션, 카이스트 등 15곳이 지원했다.

과기부는 25일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카카오, 업스테이지, KT, SK텔레콤, 코난테크놀로지, NC AI, 카이스트 등 10곳을 1차 서류 통과 컨소시엄으로 발표했다.

그간 독자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파클로바X 개발에 매진하며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LG AI 연구원, 업스테이지 등과 함께 유력 지원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 정부의 AI 정책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하정우 AI 미래기획수석이 네이버클라우드 출신이기도 하다.

회사측은 특히 트웰브랩스와 협업은 단순한 기술 보완이 아니라 사용성을 중심으로 한 멀티모달 AI 완성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그간 음성·언어 기반 멀티모달 기술에 집중해 왔지만, 영상 영역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예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트웰브랩스의 경우 글로벌 수준의 비전 AI 기술을 확보한 만큼, 양측의 전략적 제휴로 영상 기반 사용성까지 완성도 있게 설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내수 중심의 기술 개발을 넘어 K-AI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수출 가능한 형태로 확장하려는 '소버린 AI 수출 전략'의 전초전이 될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미 거점 법인을 설립한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태국, 모로코 등에서 AI 인프라 및 서비스 구축을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모델 성능 그 자체보다 국민 누구나 활용 가능한 AI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유일의 'AI 플스택' 기업으로서 역량을 본격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독자 개발한 하이퍼클로바X를 포함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AI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는 사업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kyungh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