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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Z세대 여성을 보수로 이끄는가? [PADO]

머니투데이 김수빈에디팅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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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근래 미국의 정치·문화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수의 반격'은 PADO가 꾸준히 다뤄온 주제인데 가장 진보 성향이 뚜렷한 2030 여성에서도 이런 현상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여성이 받는 차별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왜 어떤 여성들은 페미니즘에 등을 돌리고 '전통적'인 여성상으로의 회귀를 선망하는 걸까요?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학생 단체 '터닝포인트USA'에서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주최한 컨퍼런스를 다룬 뉴욕매거진의 6월 17일 기사는 그 실마리를 보여줍니다. 기사는 커리어와 가정 생활을 모두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걸보스girlboss 페미니즘'에 지친 젊은 여성들이 어떻게 전통적인 여성성, 즉 '현모양처'의 가치를 새롭고 '힙한' 라이프스타일로 재포장하며 열광하는지를 생생하게 포착합니다. 이는 치열한 젠더 갈등과 끝없는 경쟁 사회에 지친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도 결코 낯설지 않은 풍경이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거대한 흐름의 일부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과연 커리어와 가정생활 모두를 해내는 것은 불가능할까요? 양자택일은 미국적 상황이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요? 현재 한국에서도 가장 심각한 질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2025년 7월 11일 금요일, 탬파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USA 학생 행동 서밋 연사 시작 전, 학생 섹션 참가자들이 DJ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다루는 행사와 다른 행사임) /사진=AP/뉴시스

2025년 7월 11일 금요일, 탬파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USA 학생 행동 서밋 연사 시작 전, 학생 섹션 참가자들이 DJ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다루는 행사와 다른 행사임) /사진=AP/뉴시스



댈러스 컨벤션 센터의 연회장에서 꽃무늬 선드레스와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수백 명의 젊은 여성이 라인 댄스를 추고 있다.

이들이 래퍼 KB가 리크레이Lecrae와 함께 부른 크리스천 힙합곡 '처치 클랩Church Clap'에 맞춰 박수치고, 발을 구르고, 돌고, 몸을 흔들 때마다 머리카락에 꽂은 리본과 머리핀이 까딱거린다. 청중 속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젊은 엄마들은 갓난아기를 엉덩이에 걸친 채 흔들며 가사를 따라 읊조린다.

"진보도 이런 걸 해요?" 옆자리에 앉은, 재클린 케네디 스타일의 트위드 옷을 입은 캔자스시티 출신의 금발 회계사가 묻는다. 다량의 술이나 마약이 동원되지 않는 한 보통은 그렇지 않다고 인정해야만 했다.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내 자신이 싫었다. 보석 박힌 하얀 카우보이 부츠를 갖고 싶어 하는 내 마음도 싫었다.

이것이 바로 찰리 커크가 설립한 보수 성향의 학생 단체 '터닝포인트USA' 소속 젊은 여성들을 위한 연례 콘퍼런스 '영 우먼 리더십 서밋'에 대한 나의 첫인상이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이 서밋에는 전국에서 수천 명의 여성이 모여들며 대부분은 10대와 20대 초반이다. 이들은 '당신 정말 멋져요, 이제 나가서 미국을 구하세요'라는 슬로건이 인쇄된 거울 앞에서 셀카를 찍기 위해 줄을 섰고, 매점에서 아사이볼을 퍼먹었으며, 탬파에서 열릴 예정인 남녀공학 행사인 '학생 행동 서밋'에서 보고 싶은 남학생들에 대해 수다를 떨었다.


이들은 "사회주의자 남자친구를 차버려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페미니즘의 몰락(fall)", "성공하는 데 학위는 필요 없다"고 적힌 배지를 달고 복도를 돌아다녔다. 주말 내내 분위기는 마치 여학생 클럽의 사교 모임 같았지만 독한 칵테일은 더 적고 성경의 '룻기'에 대한 언급은 더 많다는 점이 달랐다.

"솔직히 말해봅시다. 보수주의자가 되는 것이 지금처럼 핫했던 적은 없어요." 인기 웰니스 팟캐스트 '컬처 아포테케리'의 진행자 알렉스 클라크는 개회사에서 말했다.

"좌파에는 다섯 가지 자폐증과 공황 발작을 겪으며 링 라이트나 쓰는 틱톡 활동가들이 있죠. 우리에겐 방금 '보그' 표지에서 걸어 나온 것 같은 외모에 좌파 틱톡커 해리 시슨보다 데드리프트를 더 잘하는 여성들이 있어요." 군중은 폭소와 박수갈채를 터뜨렸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김수빈 에디팅 디렉터 subin.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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