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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일으킨 '재패니즈 퍼스트'...착각 부른 마법의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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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집권 자민당이 참패한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는 단 두 석만 갖고 있던 미니 정당이 열세 석을 늘리면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일본인 우선'이라는 선명한 구호가 마법의 단어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외국인 혐오를 부추기는 극우 정당의 부상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는 극우 성향 참정당이 급부상했습니다.


'재패니즈 퍼스트, 일본인 우선'이라는 선거 구호로 2석에서 15석으로 몸집을 키웠습니다.

집권 자민당이 잃은 13석을 흡수했습니다.

세금과 사회 보장료가 소득의 35%를 넘지 않게 하고, 외국인 부동산 구매를 규제하며, 식량자급률은 100%로 하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고물가와 고용 불안이 걱정인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카토 유타 / 참정당에 투표한 유권자 : 규칙을 지키지 않는 분들(외국인들)이 상당히 늘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목소리는 내지 않아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유세에서 참정당은 '외국인과의 충돌' 가능성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이 '법의 허점을 찾는다'는 식의 혐오 발언 때문에 비판과 관심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하타 마사키 오사카 경제대 교수는 아사히 신문 인터뷰에서 '일본인 우선'이라는 참정당의 구호가 마치 다른 정당은 일본인을 적대시하는 정책을 펴는 것 같은 인상을 준 마법의 단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카토 미로쿠 / 참정당 반대 집회 참가자 : (참정당 지지자들은) 잘못된 정보에 현혹된 겁니다.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원인을 정치에 무관심했던 자신에게서 찾기보다는 외국인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는 거예요.]

참정당의 약진은 유럽의 극우 정당이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세우는 반이민, 반외국인주의가 일본에서 반영된 측면도 있습니다.

외국인 규제 공약은 표 없는 외국인들을 적으로 돌려 유권자들의 삶이 나아질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값싼 선거 전략이기도 합니다.

[카미야 소헤이 / 참정당 대표(참의원) : 우리는 외국인을 차별할 의도도 없고, 분열을 조장할 생각도 없습니다. 현재 어려움에 처한 일본인의 삶을 먼저 확실히 재건할 것입니다.]

극우 정당이 앞장서서 외국인을 표적 삼고 다른 보수 정당들도 따라가는 정치 현상은 저출산과 노동력 부족을 외국인 유치로 돌파하겠다는 일본의 성장 전략에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디자인:윤다솔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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